'100ｍ도 우승' 박태환, 복귀전서 4관왕

'마린보이' 박태환(27)선수가 '도핑 파문' 이후 18개월 만의 복귀 무대에서 4관왕에 오르며 건재를 과시했습니다.

박태환은 광주 남부대 국제수영장에서 열린 제88회 동아수영대회 나흘째 자유형 100ｍ 결승에서 48초91의 기록으로 우승했습니다.

앞서 자유형 1,500ｍ를 시작으로 자유형 200ｍ와 400ｍ에서 차례로 우승한 박태환은 마지막 출전 종목인 자유형 100ｍ에서도 1위로 터치패드를 찍어 대회 4관왕을 차지했습니다.

오전 열린 100m 예선에서는 49초49의 대회신기록(종전 50초72)을 내고 전체 참가선수 19명 중 1위로 8명이 겨루는 결승에 올랐습니다.

박태환의 자유형 100ｍ 개인 최고 기록은 2014년 2월 호주에서 작성한 48초42입니다.

세계 기록은 세사르 시엘루 필류(브라질)가 2009년 로마 세계선수권대회 때 세운 46초91입니다.

이번 대회는 금지약물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타나 국제수영연맹(FINA)으로부터 18개월 선수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던 박태환이 2014년 11월 끝난 전국체전 이후 약 18개월 만에 처음 출전한 공식 대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