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또 중거리 '무수단' 발사 실패…안정성 의문

<앵커>

북한이 오늘(28일) 또 중거리 탄도미사일 무수단으로 보이는 발사체 한 발을 쐈습니다. 2주 전에도 무수단 발사에 실패했는데 오늘도 실패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태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군은 북한이 오늘 오전 6시 40분쯤 함경남도 원산 일대에서 무수단 중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한 발을 쐈다고 밝혔습니다.

군 관계자는 미사일이 발사 직후 수 초 안에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15일에도 원산 일대에서 무수단 미사일 한 발을 발사했지만, 수초 만에 공중폭발했습니다.

북한은 그때 무수단 미사일 2발을 지하기지에서 꺼내놓았는데 나머지 한 발을 오늘 발사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15일 공중폭발 원인을 분석하고 보완해서 재발사 할 줄 알았는데 7차 당대회 축포 성격으로 단기간 내에 무리하게 재발사를 시도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무수단 미사일은 사거리가 3~4천 km에 달해 일본 전역과 괌 미군기지를 타격할 수 있습니다.

북한은 러시아의 R-27 미사일을 모방해 무수단 미사일을 개발했고, 시험발사 없이 지난 2007년 50여 발을 실전배치했습니다.

하지만 오늘과 지난 15일 시험 발사가 실패함에 따라 미사일의 성능과 안정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미 군 당국은 미사일의 추락 원인을 정밀 분석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