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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범벅' 어린이 음료…콜라보다 더 달다

<앵커>

얼마 전에 정부가 당뇨와 비만에 주범인 설탕과의 전쟁을 선포했죠. 그런데 우리 아이들 마시는 음료가 너무 달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일부 제품은 콜라보다 더 심했습니다.

박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대형마트 어린이 음료 진열대입니다.

인기 있는 만화 캐릭터로 포장돼 있고 소형 장난감을 끼워주기도 합니다.

[김미경/서울 성동구 : 애들은 음료 맛보다는 그림 때문에 자꾸 사달라고 조르니까요. 마셔보면 조금 달잖아요. 그래서 조금 꺼리죠.]

엄마의 걱정은 사실이었습니다.

소비자단체가 시판 중인 40개 제품을 조사해보니 평균 당 함량이 12.7g으로 3g짜리 각설탕 4개 분량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네 살 무렵 아이 기준으로는 한 병만 마셔도 세계보건기구 하루 당 섭취권고량의 3분의 1이 넘는 셈입니다.

[백진주 부장/컨슈머리서치 : 업체들이 내세우는 것만 보지 마시고 영양성분을 꼼꼼히 보셔서 당 함량이 얼마나 있는지, 1회 제공량을 어떻게 나눠 먹여야 할지 그런 부분을 살펴보셔야 합니다.]

심지어 당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100mL 제품에 22g, 각설탕 7개 넘는 당류가 포함돼 있었습니다.

5개 중 1개꼴로 콜라보다 더 달았고, 상위 6개 제품은 막대사탕 2개 이상의 당분이 함유돼 있었습니다.

[서정완 교수/이대목동병원 소아청소년과 : 애들한테 가장 치명적인 것은 습관이 된다는 것. 피곤할 때마다 단것을 먹게 되고 그래서 비만이 오게 되고 당뇨병이라든지 고혈압 같은 성인병에 취약하게 되는 거죠.]

이유식은 물론 심지어 뱃속 태아 때부터 산모가 단 음식을 많이 섭취할 경우 아이들이 단맛에 길들 위험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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