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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송형종 집행위원장 - 37년 한국 창작 연극의 산실 '서울연극제'

<앵커>

요즘 연극 좀 보시는지요? 요즘 서울 대학로에서는 지난 37년간 한국 창작 연극을 이끌어온 ‘서울연극제’가 한창입니다. 집행위원장을 맡고 계신 송형종 서울연극협회장 모시고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서울연극제가 올해로 벌써 37년이나 됐는데 아직도 좀 모르시는 분들도 있는 것 같아요. 연극제가 어떤 행사인지 소개 좀 해주시죠.

[송형종/서울연극제 집행위원장, 서울연극협회장 : 서울연극제는 1977년부터 시작을 해서 우리 사회의 아픔과 그리움과 많은 것들, 사회 문제 등을 담아내고 국민들과 함께 성장해가는 대한민국의 최고의 연극제라고 생각을 합니다.]

올해는 특히 예술감독제를 전격적으로 도입했다고 하셨는데 취지가 어떤 건가요? 어떻게 달라지는 건가요?

[송형종/서울연극제 집행위원장, 서울연극협회장 : 저는 작품을 할 때 제일 중요한 게 '관객, 시청자, 시민'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어떤 형식이든 간에 관객이 감동받지 않는 작품은 멀어질 수밖에 없다, 이렇게 생각을 해서 예술감독을 도입한 것은 보다 더 관객들에게 좋은 작품을 고민해서 만들어내보자(라는 취지이고), 또 예술감독은 연극 전반에 책임을 지고 작품을 선택하고 내년에 선보일 예정입니다.]

대개 일반적으로 연극이라고 하면 요즘 같은 시대에는 특히 배우들은 굉장한 열정을 가지고 (연기를) 하지만 환경은 여전히 열악하지 않은가 싶은데요, 요즘은 어떻습니까?

[송형종/서울연극제 집행위원장, 서울연극협회장 : 이 문제는 자칫 오해를 하면 이쪽으로 가는 분들이 고난의 길을 간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사실은 저는 그것을 바꿔서 가치의 문제라고 생각을 하고 싶어요. 세상 관객을 위로하려고 하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우리 연극인들의 복지 문제가 상당히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국가에서도 예술인 복지제도 문제를 대학을 졸업한 친구들은 무조건적으로 예술가의 기지를 펼 수 있게끔 선별적인 어떤 복지 문제가 이뤄져야 될 거라고 생각을 하고, 또 그리고 평생을 연극을 했던 우리 원로 배우들, 어려운 부분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복지법이 반드시 좀 디테일한 통과가 필요하다, 그래야 이 세상을 맑게 하는 예술가들이 많이 배출되지 않겠습니까.]

요즘은 워낙 화려한 뮤지컬들이 많이 나와서 관객들의 시선을 뺏고 있는데, 연극인의 입장에서 관객들에게 바라는 점도 있을 것 같은데요.

[송형종/서울연극제 집행위원장, 서울연극협회장 : 예, 그렇습니다. 언뜻 보면 영화나 뮤지컬이나 이런 부분들이 화려하고 스펙터클합니다. 그런데 연극은 정말 살아 있는 인문학의 시작입니다. 좋은 관객들이 대학로에 와서 연극의 두 가지 요소 중에 핵심이 저는 관객(이라고 생각하는데)인데, 관객의 눈높이, 시민의 눈높이, 국민의 눈높이에 따라서 연극이 달라집니다. 그 연극은 또한 기초예술이고 우리 국민들이 많이 찾아줘야, 시민들이 찾아줘야 그게 올라가면서 우리 한류까지 다 연결돼 있습니다. 그러니까 응용예술, 실용예술은 그 기초예술의 위에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무용이라든지 연극이라든지 클래식 음악이, 밑바닥에 있는 기초예술이 죽어버리면 응용예술이 죽습니다. 우리 서울시 연극의 질적 향상을 우리 시민들과 함께 같이 만들어갈 때 진정한 가치가 만들어진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연극계 스스로도 많은 노력을 하셔야 할 것 같은데, 안 그래도 지난 1월 달에 협회장 선거에 나오시면서 연극의 혁신과 미래를 모토로 내세우셨어요. 앞으로 이끌고 나가시고자 하는 연극의 미래는 어떤 건가요? 

[송형종/서울연극제 집행위원장, 서울연극협회장 : 관객에게 외면받는 연극은 오래 살아남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스타일이든 간에 연극은 관객이 사유하고 이해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나 버리면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연극이 시민들을 위로하는 그런 연극을 만들고 싶고, 또 하나는 제가 협회장으로서 한 가지 드리고 싶은 것은 내년부터는 예술감독제를 도입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서울연극제의 공식 참가작은 10편으로 묶어서 관객들에게 더 다가갈 수 있는 재미있고 흥미로운 연극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한국 공연예술의 주축으로서 우리 연극의 질적인 향상을 위해서 많이 노력해주시기 바랍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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