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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용역 맡은 교수가 평가위원…KF-X 또 잡음

<앵커>

방위산업이 온갖 비리로 신뢰를 잃어버린 상황에서 또 잡음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한국형 전투기 KF-X 사업의 성패를 가를 전투기의 눈, 에이사 레이더 개발과정에서입니다. 지난해 우리 군은 레이더 기술의 80%를 확보했다며 10년 동안 제작한 시제품을 공개했습니다. 그리고 지난주에는 개발을 맡을 업체를 선정했는데 이 선정 과정에 공정성을 의심할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태훈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이 지난해 KF-X의 AESA 레이더 기술 이전을 거부하자 군은 LIG 넥스원이 제작한 시제품을 내세워 독자 개발을 자신했습니다.

[정경두/공군 참모총장, 지난해 11월 국회 보고 : ADD(국방과학연구소) 자체만의 연구를 한 상황 같으면 또 여러 가지 다른 방면의 많은 고민을 하겠지만 LIG 넥스원의 많은 엔지니어들이 관여를 해서…]

LIG 넥스원은 군과 10년 동안 AESA 레이더를 개발하면서 독자 기술과 연구인력 80여 명을 확보했습니다.

하지만 군은 지난 20일 레이더 개발 업체로 한화 탈레스를 선정했습니다.

한화 탈레스는 기술과 가격 100점 만점에서 1점 안팎을 앞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군이 위촉한 선정 평가 위원 10명 중에 한화 탈레스로부터 수천만 원을 받고 유도무기 관련 연구용역을 진행 중인 KAIST의 C 교수가 포함됐습니다.

업체와 이해관계가 있거나 평가의 공정성을 해칠 우려가 있으면 평가 위원으로 뽑을 수 없다는 규정을 위반한 겁니다.

[군 관계자 : (C 교수의 용역 수행을) 인지는 했지만 레이더와 직접적 관계도 없고 해서 평가 위원으로 선정한 것은 맞습니다.]  

군은 C 교수의 평가가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았다고 해명했지만 평가 규정을 어겨서 공정성을 훼손한 점은 부인하지 못 했습니다.

(영상편집 : 박춘배, CG : 제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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