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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보호장치 없었다…미사일 개발 의도 명백"

<앵커>

북한이 지난 2월 발사한 광명성호는 위성이라는 그들의 주장과 달리 탄도미사일 개발을 위한 발사였다는 사실이 명백히 드러났습니다. 우리 군이 광명성호의 잔해를 분석해서 내린 결론입니다.

김아영 기자가 그 이유를 설명합니다.

<기자>

북한이 지난 2월 쏘아 올린 광명성호의 잔해물입니다.

1단 연료 탱크에서 광명성의 '성'을 지우니 숫자 '3'이 드러납니다.

2012년 쏘아 올린 은하 3호에도 같은 위치에 숫자 3이 있었던 만큼, 군은 두 발사체가 거의 같은 종류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북한 광명성4호 기록영화 : 운반 로켓 동체에 광명성이라고 쓰도록 하자고, 글자체도 자신께서 보내주시겠다고 뜨겁게 말씀하셨습니다.]

직경 2.4미터, 길이 30미터인 바깥 비율만 같은 게 아니라, 엔진 노즐과 중간단 직경, 가속모터까지 동일했단 겁니다.

위성을 보호하는 페어링 안쪽에는 진동이나 충격 방지용 장치가 없었습니다.

페어링 안에서 의도적인 폭발 흔적이 발견돼 위성이 망가질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도 무방비로 발사했단 뜻입니다.

군은 따라서 북한이 인공위성이 아니라, 탄도탄 미사일을 개발하기 위해서 광명성을 쏘아 올렸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광명성호 위성은 발사 이틀 뒤인 2월 9일, 첫 신호가 잡혔지만 그 뒤로는 작동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군 관계자는 연료를 더 오래 보관할 수 있게 하는 부식방지용 '불소' 성분이 연료에 포함된 점은 은하 3호 보다 진보한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 영상편집 : 신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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