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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 "박태환 기록은 기록, 규정은 규정"

대한체육회 "박태환 기록은 기록, 규정은 규정"
"기록은 기록이고, 규정은 규정입니다."

대한체육회 조영호 사무총장이 수영 선수 박태환에 대한 질문을 받고 단호하게 답했다.

27일 서울 노원구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제31회 리우 하계올림픽대회 D-100일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박태환(27)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조영호 사무총장은 "현재 저희 체육회 입장에서는 기록은 기록, 규정은 규정이라고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박태환은 이날 광주 남부대 국제수영장에서 열린 제88회 동아수영대회 남자 일반부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4초26을 기록, 이번 시즌 세계 랭킹 4위에 해당하는 성적을 냈다.

이 정도 기록이라면 8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나가서도 상위권 입상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박태환은 도핑 양성 반응에 따른 징계가 지난달 초에 끝나 올해 올림픽에 나갈 수 없다.

대한체육회 국가대표 선발 규정에 '약물 등에 대한 징계 만료 이후 3년이 경과하지 않은 사람은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영호 사무총장은 다만 "앞으로 어떤 문제가 생기면 그때그때 봐서 대처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박태환에 대해 재고의 여지가 있다고 받아들여도 되겠느냐'는 추가 질문에 조 사무총장은 "재고의 여지가 있다고 말씀드릴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앞뒤가 맞지 않은 애매한 답변에 조 사무총장은 "어려운 질문인데 답도 어렵게 해서 미안하다"고 명확한 설명을 피했다.

조 총장은 '이미 징계를 받은 선수에 대한 이중처벌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약물복용은 반사회적인 일"이라며 "약물복용에 대해서는 오히려 (징계를) 강화해서 앞으로 그런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 선수를 위해 좋은 일"이라고 반박했다.

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등에서 이런 사실상의 '이중처벌'을 반대하고 있다는 논리에 대해서도 "이것은 국내 문제로 보고 있다"며 논란의 확산을 경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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