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4년간 2천300명 추가감축…빅3 구조조정 박차

지난해 대규모 인력 감축 등 고강도 구조조정 작업을 벌였던 국내 조선업계가 올해도 구조조정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업체를 대상으로 인력 감축과 자산 매각 등 추가 자구계획을 요구했습니다.

조선업계는 저유가 기조 속에 수주량이 크게 줄어드는 등 경영 여건이 악화일로에 있습니다.

금융위 및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대우조선에 인력 구조조정, 급여체계 개편 등 추가 자구계획을 요구했습니다.

대우조선은 지난해 3천587억 원 규모의 자산을 매각, 유동 자금을 확보하고 709명의 인원을 줄이는 등 적자 경영을 해소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습니다.

대우조선은 지난해 5조 5천51억 원의 천문학적인 적자를 기록하며 사상 최악의 실적을 냈습니다.

대우조선은 이에 따라 오는 2019년까지 인력 2천300여 명을 추가로 감축해 전체 인원을 1만명 수준으로 줄이는 구조조정 계획을 잡고 있습니다.

대우조선은 다음달 말까지 인력·임금·설비·생산성 경영 상황별로 일제 점검에 나섭니다.

채권단은 지난해 대우조선에 4조 2천억 원 규모의 유동성 지원을 하기로 했는데 대우조선은 경영 점검을 통해 추가 지원이 필요한지 등을 살펴볼 계획입니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주채권은행과 협의 하에 자구계획을 마련하고 이행 상황을 검토할 방침입니다.

양사는 지난해 경영 정상화를 위해 대대적으로 자산을 매각하고 1천500명 이상의 인력 감축을 단행했습니다.

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 등 현대중공업 3사는 지난해 1조 6천 원 규모의 자산을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사주 매각 등을 통해 약 2조 1천억 원의 자본을 확충했으며 과장급 이상의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해 1천533명의 인원을 감축했습니다.

삼성중공업은 1천억 원의 자산을 매각한 데 이어 2천200억 원의 자산을 추가로 매각할 예정입니다.

삼성중공업도 약 1천500명의 인력을 줄였으며 추가 인력 조정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STX조선해양은 올 하반기 대외여건을 고려해 회생절차 전환 등 손실 최소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성동조선해양은 삼성중공업과 경영 협력을 추진하고 있으나 신규 수주 부진이 지속되면 근본적인 대책을 재검토할 방침입니다.

SPP조선은 사천조선소 인수합병을 추진하고 있으며 율촌공장을 매각했습니다.

제2공장 매각을 완료한 대선은 제1공장을 제3공장으로 일원화해 경영 효율성을 높일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