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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진한 처녀들 끌고갔다"…北 종업원 내세워 여론전

북한이 중국의 북한 식당에서 집단 탈출한 종업원들의 동료들을 전면에 내세우며 본격적인 여론전에 나섰습니다.

미국 CNN 방송에 이들을 출연시켜 남한에 온 동료들이 지배인의 속임수에 넘어갔다고 주장한 데 이어서 대외용 매체인 우리 민족끼리에도 이들을 다시 한 번 출연시켜 지배인이 아주 나쁜 사람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리미송/중국 북한식당 前 종업원 : (지배인은) 인간의 탈을 쓴 짐승보다 못한 쓰레기였습니다. 또, 돈과 물욕에 눈이 어두워서 우리 동무들을, 순진한 처녀들을 남조선에 끌고 간 우리 민족의 원수라고 봅니다.]

[장수련/중국 북한식당 前 종업원 : (지배인이) 자기의 말을 잘 안 듣는다고 하여 온몸에 피멍지도록 때렸고, 또 놈이 머리끄덩이를 잡고 내던졌는데 뾰족한 모서리에 맞아서 뇌가 크게 손실 당해서 며칠 동안 일어나지 못하는 것과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남한에 간 동료들은 절대 자발적으로 북한을 떠날 사람이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신성아/중국 북한식당 前 종업원 : 죽어도 살아도 김정은 원수님의 딸이며 당의 딸인 우리들이 어떻게 그렇게 살 수 있으며, 그 동무가 그런(탈북) 생각을 하고 간다는 것은 말이 될래야 될 수 없는 괴뢰패당들의 허위적인 모략이나 같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북한은 적십자회를 통해 가족들을 서울에까지 보내겠다고 강하게 나오고 있는데요, 조만간 판문점에 가족들을 데리고 나와서 당사자들을 만나게 해달라는 선전전을 하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집단 탈북이 북한체제의 이미지에 큰 손상을 준 만큼, 이를 어떻게든 만회하기 위한 대외 선전전이 상당기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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