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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몸병은 흔한 질병?…방치했다 '무서운 결과'

<앵커>

잇몸병으로 치료를 받은 사람이 한 해 800만 명을 넘습니다. 잇몸병을 오래 앓은 사람은 심장병은 물론, 암과 치매 위험도 커집니다. 최근엔 잇몸 균이 뇌에 고름까지 일으킨 것도 확인됐습니다.

건강라이프,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잇몸병은 30대에선 30% 50대에선 절반이 넘는 사람이 앓고 있는 흔한 병입니다.

잇몸병은 건강이 좋지 않을 때 더 악화됩니다.

[강석현/잇몸병 환자 : (관리를) 좀 소홀히 했다거나 일하거나 아니면 매우 피곤했을 때 그런(잇몸병) 증세가 나타납니다.]

반대로 잇몸병이 전신 건강 상태를 악화시킬 수도 있습니다.

50대 남성이 갑자기 몸 반쪽이 마비되면서 시력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뇌 MRI를 찍어보니 뇌 속에 세균이 침투했을 때 생기는 고름 주머니가 잡혔습니다.

정밀검사 결과, 뇌 고름 원인은 잇몸병 세균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환자는 6개월 동안 치통을 앓고 있었습니다.

미국 뉴욕대학은 지난달 잇몸병이 췌장암 위험도를 59% 높인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영국 연구팀이 치매환자 뇌를 부검해 보니 잇몸 세균이 침투해 항체가 생성됐던 게 확인됐습니다.

[설양조/서울대치과병원 치주과 교수 : 손상된 혈관을 통해서 잇몸 속에 늘 존재하던 세균들이 그 혈액을 타고 심장으로도 가고 머리로도 가고 그렇게 되는 거죠.]

칫솔질만 한 남성과 칫솔질 뒤에 치실로 한 번 더 닦은 남성의 입안 상태를 비교했습니다.

치실을 사용하지 않은 남성의 이 사이에 분홍색으로 보이는 치태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30대 이후부터 치실이나 치간 칫솔을 사용하면 잇몸병 위험도를 40% 이상 낮출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 영상편집 : 윤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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