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시 "50억 더 내겠다"…피해자 분노만 키운 사과문

<앵커>

이처럼 검찰의 수사가 속도를 내자, 옥시 측이 오늘(21일) 공식 사과와 함께 피해자 지원 기금 50억 원을 더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사과문에 법적인 책임은 끝났음을 내비쳐서 피해자 가족들이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이어서 이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언론에 무대응하던 옥시 측이 오늘 사과문 형식의 자료를 내놨습니다.

지난 2013년 국정감사에 출석해 사과의 뜻을 밝힌 이후 옥시가 공식 입장자료를 낸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옥시는 자료에서  "좀 더 일찍 소통하지 못해 피해자와 가족분들께 실망과 고통을 안겨드리게 된 점에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습니다.

또 "사회적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있으며, 2014년에 조건 없이 기탁한  50억 원의 인도적 기금 외에 추가로 50억 원을 더 출연" 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상당 부분 사안들이 법원 조정 절차를 통해 피해자들과 합의에 이르러 종결됐다"며 법적인 책임은 끝났음은 내비쳤습니다.

하지만 피해자 가족은 더욱 분노했습니다.

[살인기업 옥시는 감옥에나 가라!]

옥시의 발표는 사과문이 아닌 법적인 책임을 회피하려는 입장 발표일 뿐이라며 옥시 측을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최예용/환경보건시민단체 소장 : 자신들의 죄를 인정하지 않고 조작하고 부정하고 대한민국 정부를 부정하고 대한민국 국민을 우롱했습니다.]

피해자 가족들은 옥시 제품 불매운동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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