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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일수록 간절한데…간병인 못 구하는 1급 장애인

<앵커>

오늘(20일)은 장애인의 날인데요, 현장 실태 파악이 제대로 안 된 채 만들어진 지원대책이 오히려 장애인을 곤란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간병비 지원정책이 그렇다는데 어떤 내용인지 남주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선천성 근육병을 앓고 있는 중 3 아들이 집에 있을 땐 엄마는 한시도 떨어질 수 없습니다.

혼자선 화장실도 가기 힘든 1급 장애인인데 혼자 돌보고 있습니다.

간병인을 구할 수 없게 된 건 역설적이게도 정부가 간병비 지원 대상을 확대하면서부터입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6월부터 지원 대상을 1, 2급에서 중증도가 덜한 3급 장애인까지 확대했습니다.

문제는 간병비 지원이 등급에 관계없이 시간당 9천 원으로 똑같다 보니 돌보기 어려운 1급 장애인은 간병인 구하기가 훨씬 어려워진 겁니다.

[1급 장애인 가족 : 3급까지 확대가 딱 돼버리고 나니까, 힘든 케이스는 더 맡지 않으려고 기피해요. 제가 쓰러질 때까지는 제가 돌보겠다는 생각이에요.]

보건복지부는 뒤늦게 지난달부터 1급 장애인 가운데서도 중증인 1천700여 명에게만 간병비를 시간당 680원 더 주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효과는 미미합니다.

헌팅턴병이라는 유전질환을 앓고 있는 1급 장애인인 아버지와 아들은 각각 간병인이 필요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 합니다.

[이인숙/장애인 활동보조인 (간병인) : 강제로 일으키고 그러다 보니 힘들어서 떨어뜨릴까 봐 걱정되고, 또 가래 빼주고 그러는 게 너무 힘드니까 (피하더라고요).]

정부가 예상하지 못한 문제점을 보완하는 대책이 시급합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신동환,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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