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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섬에 버젓이 군용기 착륙시킨 中…美 반발

<앵커>

중국이 영유권 분쟁지역인 남중국해 난사군도의 인공섬에 처음으로 군용기를 착륙시켰습니다. 환자를 이송한다는 명분이었지만, 미국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베이징에서 편상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환자를 실은 들 것이 구급차로 옮겨집니다.

구급차가 도착한 곳은 중국이 남중국해 난사군도에 건설한 인공섬, 융수자오의 활주로입니다.

중국은 남중국해를 순찰하던 해군 초계기를 보내 응급환자 3명을 이송했다고 밝혔습니다.

[루캉/중국 외교부 대변인 : 국민을 긴급구조하는 것은 인민해방군의 훌륭한 전통입니다. 중국영토에서 이런 일은 이상하지 않습니다.]

중국 정부가 인공섬인 융수자오에 군용기를 보낸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중국 관영매체인 환구시보는 이번 일로 인공섬 비행장을 군용기가 이용할 수 있다는 걸 입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전투기가 인공섬에 주둔하면 반경 5백킬로미터까지 제공권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은 발끈했습니다.

미국 국방부는 응급환자를 옮기는데 왜 민항기가 아닌 군용기를 사용했냐며, 환자이송은 핑계에 불과하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난사 군도에 군용기를 배치할 계획이 없다는 걸 다시 한번 확실히 약속하라고 중국에 요구했습니다.

남중국해 영유권을 둘러싸고 한동안 잠잠했던 미-중간의 갈등이 중국 군용기 착륙을 계기로 또다시 불붙을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경익,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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