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교 필요없다"…K-2 전차 '잠수 도하' 현장

<앵커>

물속 4미터까지 잠수가 가능한 국산 K-2 전차의 훈련 장면이 공개됐습니다. 진격 중에 다리 없는 강을 만나도 공병을 기다릴 필요가 없겠죠. 

김태훈 기자가 그 훈련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가상 적진으로 진격하던 육군 기갑부대가 강을 만났습니다.

선두를 맡은 최신 주력 전차 K-2가 강가의 적들을 밀어내 도하 지점을 확보하자 K-2 본대와 K-200 장갑차들이 속속 도착합니다.

연막탄을 터뜨려 적의 시야를 가린 뒤 기갑 수색대원들이 공격 단정을 타고 강을 건너가 적들을 소탕합니다.

K-2 전차 포탑에서 잠수용 공기 공급장치인 스노클이 올라오고, 전차장은 스노클 위에서 방향을 잡습니다.

무게 55톤의 K-2 전차들이 스노클과 포신만 물 밖으로 내민 채 수심 3미터 강바닥을 딛고 전진합니다.

K-200 장갑차들이 물에 뜬 채 강을 건너면서 폭 150미터 강에서 펼쳐진 다리 없는 도하 작전은 마무리됐습니다.

[박성호/육군 20사단 전차대대장 : 하천은 장애물이 아니라 또 하나의 기동로라는 인식으로 적이 있는 곳은 어디든 전광석화 같이 기동하여 적의 주력을 격멸하겠습니다.]

육군의 기존 주력 전차인 K1A1은 수심 2.2미터까지 잠수해서 건널 수 있습니다.

수심 4미터 잠수하는 국산 K-2 전차는 한반도 하천 대부분을 다리 없이도 건널 수 있어서 기갑 부대의 작전 반경을 넓혀놨습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 영상편집 : 박춘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