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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묵부답' 옥시, 회사 껍데기 바꾸기 '꼼수'

<앵커>

피해자가 가장 많은 옥시의 등기부등본입니다. 2011년 12월 주식회사에서 유한회사로 조직을 변경하고 해산했다고 나와 있습니다. 이때는 가습기 살균제의 유해성에 대해 논란이 되던 시기였죠. 현행법상 기존 법인이 소멸되면 형사 책임은 승계되지 않습니다. 결국, 옥시 측이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서 법인을 바꾸는 꼼수를 쓴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김용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여의도에 옥시레킷벤키저가 입주한 건물입니다.

1층에서 전화를 해도, 안내 데스크를 통해 연락해도 답은 없습니다.

[안내 직원 : 담당자분 오시면 이쪽 번호로 전화 주신다고 하거든요. 연락이 갈 때까지 기다려야 할 것 같아요.]

롯데마트와 홈플러스가 사과하고 보상계획을 밝혔지만, 옥시 측은 여전히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유한회사로 법인을 바꾼 이유도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옥시가 공식 입장을 밝힌 건 2013년 11월 국회 국정감사 때가 거의 전부입니다.

[쉐커라파카/2013년 당시 옥시레킷벤키저 대표 :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우리는 제품이 안전하다고 믿었습니다.]

가장 답답한 건 피해자 가족들입니다.

[강찬호/피해가족모임 대표 : 옥시를 찾아갔을 때 문전박대당하기 일쑤였습니다. 옥시가 가해 기업 중에 피해자가 가장 많기 때문에….]

영국 본사까지 찾아갔지만 역시 제대로 된 설명을 듣지 못했습니다.

현재 영국에서도 소송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크리쉬넨두 무커지/피해자 측 변호인 : 우리가 하는 일은 영국에 있는 대기업과 그 한국지사가 한 일에 대한 연관성을 밝히는 것입니다.]

피해자 모임 측은 옥시가 물밑에서 일부 피해자들과 개별접촉을 이어가고 있지만 구체적 보상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영상편집 : 오영택, VJ : 유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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