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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균제 유해성 알고도 팔았나? 옥시 집중 수사

<앵커>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과 관련해서 제조업체로는 처음으로 옥시의 임원이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옥시 측이 제품의 유해성을 미리 알고도 판매했는지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옥시 레킷벤키저는 2001년부터 폐손상 유발 물질로 알려진 PHMG 성분을 원료로 가습기 살균제를 만들어 팔았습니다.

판매가 금지된 2011년까지 가습기 살균제 시장의 80%를 점유하면서 453만 개의 제품을 팔았습니다.

시장 점유율이 높았던 만큼 옥시 제품으로 인한 사망자가 103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오늘(19일) 옥시의 인사 상무 김 모 씨를 불러 제품 출시 과정과 출시 결정자가 누구였는지 등을 조사했습니다.

특히 옥시 측이 제품의 유해성을 미리 알고 있었는지, 유해성 검증을 위한 실험을 제대로 했는지,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인사 담당자에 이어 가습기 살균제 연구 개발 담당자와 품질 관리 담당자 등을 잇따라 소환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옥시 제품으로 인한 피해가 가장 크고, 옥시 측이 자신들에게 유리한 실험 자료만 제출하고, 인터넷 글을 삭제하는 등 증거 인멸 우려가 있는 만큼 수사를 빠르게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강찬호/피해가족모임 대표 : 이 사건의 피해를 제대로 밝혀주고, 가해 제조사를 철저하게 파헤쳐 엄단해주길 요구한다.]

검찰은 가습기 살균제 제조업체에 이어 제품의 원료를 생산한 SK케미컬에 대해서도 수사에 나설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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