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민의 겸허히 수용…새 국회와 협력"

<앵커>

집권 여당의 참패로 끝난 이번 총선 결과에 대해서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겠다고 말했습니다. 총선 끝난 지 닷새 만입니다. 민생과 경제가 어려운 만큼 새 국회와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먼저 한승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4.13 총선 결과는 국민의 뜻이 무엇이었는가를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민의를 겸허히 받들겠다고 말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 국민의 민의를 겸허히 받들어서 국정의 최우선 순위를 민생에 두고, 사명감으로 대한민국의 경제발전과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마무리하도록 하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자 합니다.]

달라진 국회를 당부하면서, 정부도 국회와 협력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 20대 국회가 민생과 경제에 매진하는, 일하는 국회가 되기를 기대하면서, 정부도 새롭게 출범하는 국회와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것입니다.]

이에 따라 20대 국회가 출범하면 청와대가 야당과의 소통을 강화할 거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박 대통령은 다만 경제 활성화와 구조개혁을 일관성 있게 추진해야 국가적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해 쟁점법안에 대해 입장 변화는 없을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또 일자리 중심의 국정운영을 강화하면서, 체감도 높은 일자리 대책과 노동개혁의 현장 실천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박 대통령의 인식은 선거전과 달라진 게 없다면서 일방통행의 국정운영을 중단하라는 민심을 국정에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의당은 "청와대와 정부가 국민이 체감할 정도로 반성하고 변화하지 않는 이상 국회의 협조도 경제활성화도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문왕곤·김세경, 영상편집 : 최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