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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끝났다' 춘천시의회 줄줄이 해외연수 '눈총'

공로연수 앞둔 공무원 '끼워 넣기'에 외유성 논란까지

강원 춘천시의회 의원들이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끝나자마자 미국과 캐나다로 외유성 해외 연수에 나서 눈총을 받고 있다.

춘천시의회 내무위원회 소속 시의원들은 15일에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 미국·캐나다로 24일까지 해외연수에 나섰다.

이번 연수에는 내무위 소속 의원 7명, 공무원 3명 등 모두 10명이 참여했다.

의원들은 1인당 시의회로부터 250만 원을 지원받고 나머지 경비는 '해외공무출장'에 참가하는 의원들 자부담으로 갔다.

특히 연수에 동행하는 공무원은 애초 2명의 출장경비로 시의회 예산 540만 원(내무위)이 책정돼 있었지만 올해 말 공로연수를 앞둔 공무원 1명이 함께 가기로 해 3명으로 늘어났다.

이 때문에 공무원 1인당 180만 원으로 나누고 나머지는 자부담과 내무위 자체 회비 등으로 충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무원의 국외 출장 심의는 돈을 쪼개는 편법으로 '고무줄' 여행경비로 둔갑했지만 춘천시 심의위원회는 '예산범위 내'라는 이유로 통과됐다.

또 출장 계획서에는 관광산업이 활성화된 도시 탐방을 통해 문화와 관광연계 사업을 모색하는 등 벤치마킹을 통해 정책대안을 마련한다고 했으나 대부분 관광지를 둘러보는 일정이다.

토론토의 구·신 청사 등을 방문하는 코스가 있지만 상당수는 소호, 나이아가라, 백악관 등 일반 여행상품과 흡사해 관광성 외유라는 지적이다.

또 22일부터는 산업위원회 소속 의원 7명과 일부 내무위원회 소속 의원, 공무원 2명 등 11명이 7박 9일간 일정으로 오스트리아를 비롯해 4개국을 다녀올 예정이다.

유성철 춘천시민연대 사무국장은 "의원들이 정책대안을 위해 해외 연수를 가는데 퇴직을 앞둔 공무원을 추가로 포함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라며 "연수는 목적에 맞게 가는 것인데 놀러 가는 것이 목적이다 보니까 가고 싶은 여행지를 선택한 뒤 목적을 짜 맞추는 것 같다"라고 비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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