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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진의 SBS 전망대] 박영선 "김종인, 정권교체 이끌 리더 중 한분"

대담 :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

▷ 한수진/사회자:
 
총선이 끝나면서 이제 더불어민주당은 친노 주류 측과 김종인 비대위 대표의 힘 겨루기가 본격화 되는 분위기인데요. 김종인 당 대표 합의 추대설 속에서 문재인 전 대표 호남 패배 책임론에 친노 좌장인 이해찬 의원의 복당 문제까지 신경전이 벌써부터 상당합니다. 이번 시간에는요. 이번 총선에 당선돼서 4선 고지에 오른 더불어 민주당의 대표 여성 중진 의원이시죠. 박영선 의원과 관련해서 말씀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박영선 의원님?
 
▶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
 
안녕하십니까.
 
▷ 한수진/사회자:
 
우선 당선 축하드립니다.
 
▶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
 
감사드립니다.
 
▷ 한수진/사회자:
 
4선 중진 의원으로서 책임이 막중하실 것 같은데요. 20대 국회에서 이것 만큼은 꼭 이루겠다 하는 게 있으시다면요?
 
▶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
 
저는 그동안 재벌개혁과 검찰개혁을 시종일관 외쳐왔던 사람입니다. 그래서 이 두 가지 개혁 과제를 완수할 필요가 있겠다고 보고요. 특히 재벌 개혁과 관련해서는 우리사회에 널리 퍼져있는 불평등의 문제라든지 또 골목상권 영세 자영업자의 붕괴 문제와 연관이 되어있기 때문에 이 먹고 사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천착할 필요가 있겠다 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검찰 개혁과 관련해서는 사회 정의 부분의 문제인데요. 이 검찰 개혁이 이루어져야 대한민국이 정의롭고 공정한 사회가 되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도 굉장히 저는 중요하다고 보고 있고 특히 세월호 특별법 이것은 그분들의 한을 풀어줘야 하지 않는가. 사회 정의 차원에서.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총선 성적표에 대해서는 만족하십니까. 더불어민주당이 1당이 됐는데요?
 
▶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민들께서 정말 굉장히 현명한 판단을 해주셔서 뭐라고 감사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제 개인의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선거였다 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어떤 점에서 아쉬움이 남으시나요?
 
▶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
 
저희가 좀 더 경제 문제 그러니까 경제 심판론을 들고 나왔었는데 경제 심판론이 국민들의 마음 속까지 꿰뚫고 들어가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경제심판론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고나 할까요. 그리고 광주 지역 같은 경우에는 공천이 겸손하지 못했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호남에선 완패를 했는데 여기에 대한 이유는 공천의 문제가 있었다 하는 생각이 있으신가요?
 
▶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광주 공천을 생각 해봤을 때요. 선거라는 것은 tent for effect 효과 다시 말하면 텐트에 두 개의 폴대를 세워서 끌고 가는 추진력이 있어야 하는데 광주 공천은 너무 새바람만 생각했던 것은 아닌가. 제가 원래 광주의 전통적인 50대 이상의 유권자들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는 공천이 필요하다고 비대위에 굉장히 강조를 많이 했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호남 선거 완패는 반문재인 정서 때문이다 하는 주장도 당내에서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렇게 주장하시는 분들도 상당히 있습니다. 그러나 어쨌든 간에 저는 공천을 좀 더 겸허한 마음으로 했으면 저희가 그런 주장도 극복할 수 있지 않았나 그런 여지가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광주 정서라는 것이 호남분들이 제일 바라는 것이 정권 교체이니까요. 누가 과연 정권 교체를 할 사람이냐. 이런 내심 그런 마음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수도권 선거와 광주 선거를 비교해 봤을 때 저는 국민들이 오만한 사람을 심판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수도권에서는 새누리당의 오만을 심판한 것이고요. 광주 호남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더 잘해라. 아직까지 반성이 덜하다 라는 그런 표심의 표출이다 라고 보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호남이 지지를 거둔다면 정계 은퇴를 하겠다고 한 문재인 전 대표는 책임을 져야 한다, 이런 목소리도 계속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세요?
 
▶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
 
글쎄요. 안 하셨으면 더 좋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합니다. 그런데 사실은 선거 중반을 넘어서면서 당에서 저한테 중앙당과 광주시당에서 공식적으로 광주 지원 유세 요청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가려고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문재인 전 대표께서 오시겠다는 그런 언론 보도가 있어서 제가 광주 지원 유세 가는 것을 철회를 했었는데요. 글쎄요. 모든 게 결과론적으로 생각해보면 이랬으면 더 좋았지 않을까 이런 여러 가지 아쉬움이 남습니다만 그것은 문재인 대표 스스로 결정하실 일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아니 지금 김종인 대표도 그런 말씀 하셨잖아요, 어제. 문재인 전 대표가 광주 다녀간 이후에 지지도가 떨어져서 내리막길을 갔다고 하더라. 말씀을 전하는 형태로 이런 말씀을 했는데 결국 참패의 원인이 문재인 전 대표에게 있다. 이렇게 말씀하신 거 아니겠어요?
 
▶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
 
글쎄요. 지금에 와서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보다는요. 저는 앞으로 어떻게 호남분들이 바라는 정권 교체를 향한 더불어민주당의 행보를 어떻게 하느냐. 이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두 번째는 더불어민주당이 그동안에 호남분들의 한을 제대로 포용하지 못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호남분들이 갖고 있는 인사에 대한 불만 그러니까 자기네 자식들의 아들 딸들도 승진해야 하는데 승진하지 못하는 데에 대한 기억 때문에 그랬다 라고 이런 피해의식 같은 것이 굉장히 많이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지역 발전 문제도 그렇고요. 그래서 그런 부분에 대한 한을 저희가 풀어드려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런가하면 정청래 의원 같은 분은 지금 오히려 김종인 대표의 책임론을 제기한 것 같아요. 문재인 대표의 광주행을 훼방하지 않았다면 또 비례대표 파동이 없었다면, 시스템 공천이 흔들리지 않았다면 오히려 과반을 넘을 수도 있었다. 그나마 문 전 대표가 호남에서 보인 진정성으로 수도권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 이런 주장도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게 다 보기에 따라서 시각에 따라서 자신의 세계에서 모든 것을 판단하게 되는 것이 저희의 인생사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는 것 저는 지금에 와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선거 과정에서 불거졌던 정청래 의원 파동 건이라든가 비례대표 파동 건 이런 것도 전혀 사실과 다르게 100% 사실가 다르게 알려졌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진실도 시간이 지나면 저는 밝혀질 거다 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정청래 의원이 사심 공천 전횡 휘두른 5인방 공개하겠다 이런 이야기도 했는데 이런 건 전혀 사실이 아니다 라는 말씀이세요?
 
▶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
 
글쎄요. 그 분 정청래 의원이 그렇게 생각하실 수 있는 부분도 있을 수 있겠죠. 그러나 현재까지 알려진 것들과는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다만 선거기간이었기 때문에 이 두 분으로 공방이 옮겨 붙는 것을 경계하기 위해서 침묵하고 있었던 것이죠. 사람들이. 그래서 그런 어떤 사실 부분은 아마 아는 사람은 다 알고 있고 또 거기에 대한 증거 자료도 있고 그렇기 때문에 저는 그 진실을 시간이 지나면 반드시 밝혀질 것이다 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차기 당대표는 경선이 좋을까요? 아니면 김종인 대표의 합의 추대가 좋을까요?
 
▶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
 
여론을 좀 더 들어봐야 되겠습니다. 두 가지 다 일장일단이 있기 때문에요. 여론을 더 들어보고 현명한 선택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제일 중요한 것은 더불어민주당이 내년에 정권교체를 할 수 있느냐의 문제라고 저는 보고 있고요. 정권교체를 하기 위해서 얼마만큼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느냐. 그리고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방법과 인물이 과연 누구인가 하는 관점에서 좀 더 진지한 생각과 여론 수렴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러면 김종인 대표는 그런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당의 변화를 이끌 수 있는 그런 분 중의 한 분이라고 생각하시나요?
 
▶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런 후보군 중에 한 분이죠. 한 분인데 그 후보군이 저는 몇 분 더 되실 수도 있다고 보고도 있고요. 그래서 거기에 대해서는 여론수렴이 조금 필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후보군 중에는 한 분이다 하는 말씀이시고요. 4선 중진이신데 당대표에 도전할 생각은 없으십니까. 언론에서는 계속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데요?
 
▶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
 
제가 무엇을 한다 이것이 더 중요하다고 보지 않고요. 저는 내년에 정권 교체를 하기 위해서 저희 당이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그러한 기준에 의해서 모든 것이 결정돼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당에서 그런 요청이 온다면 생각해보실 의사는 있으신 거고요?
 
▶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
 
고민해볼 필요는 있겠죠. 고민해볼 필요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가능성은 있다. 이런 말씀으로 저희가 듣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
 
감사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과 말씀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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