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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우리나라만 심한 갑상선암, 폭음이 원인?

<앵커>

우리나라 갑상선암 환자 수는 인구 비율로 따지면 유럽의 7배, 일본 8배입니다. 과잉 진단 논란도 일고 있지만, 왜 그런지는 밝혀진 게 없습니다. 그런데 음주 문화와 관련이 있다는 연구가 발표됐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갑상선암 환자 30만 명 중 25만 명은 여성입니다.

증세가 없어서 모르고 지내다 건강 검진에서 진단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갑상선 암 여성 환자 : 검진을 좀 더 많이 하고 있었고 그 와중에 이제 초음파 검사로 (암을) 알게 되었어요.]

우리나라에서 왜 환자가 급증하고 유독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는지는 규명되지 않았습니다.

서울대병원 연구팀은 폭음 문화와 관련이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놨습니다.

연구팀은 한 자리에서 알코올 150그램, 소주로 치면 두 병 조금 넘게 마시는 음주 습관이 있는 사람들을 분석했습니다.

남녀 모두  갑상선암에 걸릴 위험이 커졌는데 특히 여성의 위험도가 3.7배로 남성의 2.2배보다 높았습니다.

이보다 적게 소주로 10잔 마시는 경우에는 갑상선암 위험도가 남성은 18% 증가하는 데, 여성은 2.3배나 높았습니다.

[이규언/서울대병원 외과 교수 : 러시아와 같이 우리가 흔히 술을 많이 먹는다고 알려진 나라보다도 (우리나라 사람이) 훨씬 한번에 드시는 양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수경/서울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 한 자리에서 과도한 용량을 마실 때 안드로젠이라고 하는 남성호르몬이 떨어지고요. 그런 반응에 의해서 전반적으로 호르몬이 떨어지면 서 세포 자체도 손상을 입습니다.]

음주량과 상관없이 음주 기간이 30년 이상일 경우 갑상선 암 위험도가 남성은 75%, 여성은 2.4배 높아졌습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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