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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제주 '흔들'…"한반도도 언젠가는 지진"

<앵커>

이번 구마모토 지진은 국내에서도 진동이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진원지와 가까운 부산과 경남에서는 건물이 약하게 흔들리는 '진도2'의 진동이 감지됐고, 영남 내륙과 제주에서도 민감한 사람이 느낄 정도인 '진도 1'의 진동이 감지됐습니다.

우리나라도 안심할 수만은 없는데, 이번 강진이 한반도에 미치는 영향을 정구희 기자가 분석해드립니다.

<기자>

어젯(14일)밤 9시 반쯤 부산, 경남과 제주지역의 지진계가 갑자기 요동쳤습니다.

건물이 흔들리거나 진동을 느꼈다는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119 신고 전화 : 너무 흔들려요. 등이 흔들려요. 지진이에요 지금? 어지러워서 밖으로 나가야 돼요, 어떻게 해야 돼요?]

그러나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이번 지진이 2011년 동일본 대지진처럼 한반도 지각을 변형시킬 만큼 강하지는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연구원은 특히 일본과는 적어도 300km는 떨어져 있어 일본에서 강진이 발생해도 한반도에선 진도 3을 넘는 흔들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한반도 내에서 이번과 비슷한 규모의 강진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과거에 한반도와 일본 규슈 지방이 붙어 있었던데다 양쪽 모두 얕은 곳에서 지진이 발생할 수 있는 단층이 많이 분포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필리핀 판이 한반도가 속해있는 유라시아 판을 계속해서 밀고 있기 때문에 한반도 단층에도 지진 에너지가 쌓이고 있다는 겁니다.

[홍태경/연세대학교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 한반도에서는 동서방향으로 작용하는 압축력이 끊임없이 작용하고 있고, 이 힘은 끊임없이 누적되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그 힘의 크기가 지진을 유발하기에 큰 크기가 돼서….]

이론적으로 한반도에서 발생 가능한 지진의 최대 규모는 6.5~7 정도로 학계는 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이원주 KNN,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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