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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아시아 전진기지 노린 北…체면 구긴 발사

<앵커>

지난 2010년 10월 10일 북한의 노동당 창건 65주년 기념 열병식입니다. 이 열병식에서 북한 무수단 미사일이 처음으로 이렇게 외부 언론에 노출됐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에도 북한은 이 무수단 미사일을 실제로 발사하지는 않았습니다. 도달 거리가 미국 본토까지는 아니더라도 미국령 괌까지 미치는 만큼 그 파장을 의식해서 조심한 측면이 있어 보입니다. 그런데, 오늘(15일) 결국 무수단의 발사 버튼을 눌렀습니다. 어떤 의도였을까요.

이어서, 안정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무수단 미사일은 러시아의 SL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을 모방한 것으로 사거리가 3, 4천 km에 이릅니다.

미국령 괌과 인도, 러시아의 일부 지역까지 타격할 수 있습니다.

공중폭발로 실패하긴 했지만, 북한이 무수단을 실제로 발사했다는 것은 미국 영토인 괌을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려 했다는 의미를 갖습니다.

특히 무수단은 평화적 목적의 위성 로켓으로 가장했던 장거리 미사일과는 달리 군사적 위협 목적을 명확히 하고 있습니다.

[홍현익/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주 대상은 괌이죠, 괌. 괌이란 데가 미국의 아시아 전진기지인데, 북한이 두려워하는 B-52 전략폭격기 B-2 스텔스 전략폭격기 이런 것들이 있기 때문에.]

군 당국은 북한이 이란과 미사일 기술을 교류하는 과정에서 무수단을 이란에서 시험 발사한 뒤 50여 기를 실전 배치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 내 첫 시험발사에서 실패하면서 체면을 구겼습니다.

북한은 다음 달 7차 당 대회 전에 공중폭발의 원인을 찾아낸 뒤 무수단을 추가 발사하거나 다른 형태의 도발을 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오늘 발사에서 핵탄두 장착 미사일과 관련된 모종의 실험을 하려 했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하성원) 

▶ 北 '무수단' 첫 시험 발사…"상승 도중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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