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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부작침] 300명 신상털기 ② : '평균 재산 41억 원, 병역 면제 16%' 돈은 많고 군대는 안가고

SBS데이터저널리즘팀 <마부작침>은 [300명 신상털기 ① : 초선 44%…평균 나이 55.5세 ] 기사에 이어 국민의 손으로 직접 뽑은 20대 총선 당선자 300명의 재산, 병역 등을 분석했다. 당선자 1인당 평균 재산은 41억 원이고, 국방의 의무가 부여된 당선자 중 군대를 가지 않은 사람은 16%에 달했다. 시민의 손으로 뽑았지만, 시민의 현실과는 달랐다. 

● 1인당 평균 재산 41억 원  국민의당>새누리당>더불어민주당>>>정의당 순

20대 총선 당선자의 1인당 평균 재산은 41억 원이다. 지난해 3월 기준 통계청이 발표한 우리나라 가구당 보유자산 3억4천만 원(부채 포함)과 비교하면 13배 가까이 차이가 나는 것으로, 시민들의 현실과는 괴리가 컸다.  또 앞서 [후보자 944명 신상털기] 기사에서 보도했듯 20대 총선 후보자 944명의 평균 재산은 20억8천만 원이었는데, 투표를 통해 당선자가 압축되면서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다만, 19대 총선(2012 기준) 의원 평균재산 95억 원보다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했을까? 이유는 간단하다. 지난 19대 총선에서 2조 원 대 재산으로 평균치를 상승시켰던 정몽준 전 의원이 이번에 출마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20대 총선도 19대와 마찬가지로 정당별 평균 재산에 상당한 격차가 있었다. 19대 총선 당시 평균 재산이 가장 많았던 새누리당은 2등으로 밀려났다. 1등은 국민의당으로 1인당 평균 재산이 60억 원, 새누리당 42억 원, 더불어민주당 36억6천만 원, 정의당 3억7천만 원 순이다.

새누리당의 경우 19대 총선 당시 의원 1인당 평균 재산은 23억 원, 민주통합당(현 더불어민주당)은 20억 원이었는데, 양당은 4년 전에 대비 의원 1인당 평균 재산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20대 총선 정당별 당선자 신고 재산 합계는 새누리당 5천131억 원, 더불어민주당 4천5백2억 원, 국민의당 2228억 원, 정의당 22억3천만 원이다.

더민주와 국민의당의 1인당 평균 재산 수치를 크게 상승시킨 배경에는 두 당선자가 주요한 역할을 했다. 20대 총선 당선자 중 재산 1위를 차지한 더민주 김병관 당선자(2,637억원)와 2위에 랭크된 국민의당 안철수 의원(1629억원)이다.

상위 10위에 가장 많이 이름을 올린 정당은 새누리당(6명)이고, 다음으로 더불어민주당(2명), 국민의당(1명), 무소속(윤상현 의원) 1명이다. 반면, 가장 가난한 당선자는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으로 -14억1천만원을 신고했고, 다음으로 새누리당 김한표 당선자(-3천5백만 원), 무소속 안상수 당선자(1억2천만 원)순이다.

● 국방의무 미이행 16%…20대 국회도 역시나

20대 총선 당선자 중 국방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이들은 41명이다. 병역의무가 있는 당선자 250명 중 16.4%에 해당하는 수치로 일반인의 병역 면제율이 2%(19세 징병검사 기준)인 것과 비교하면 8배 이상 높은 셈이다. 다만 19대 총선의 병역 미이행율(18.5%)보다는 2%P 정도 줄어든 수치다.
정당별로 살펴보면 정의당이 병역 의무자 3명 전원이 군대를 다녀와 병역 이행률 100%를 기록했다. 다만 모집단이 지나치게 적다는 한계가 있다. 새누리당은 병역의무자 108명 중 98명이 군대를 다녀온 걸로 파악돼 병역 이행률이 91%로 3당 중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국민의당이 86%(29명 중 25명)이었다. 더불어민주당은 99명 중 74명만 국방의 의무를 이행하면서, 병역이행률이 75%로 가장 저조했다.

20대 총선 후보자 중 병역 면제 비율이 가장 높은 정당은  더불어민주당으로 국방의 의무가 있는 후보자 210명 중 23.3%인 49명이 면제받았다. 그 뒤로 국민의당이 20.1%(33명), 정의당이 19.6%(9명), 새누리당이 10.8%(25명) 순으로, 새누리당의 병역 이행 비중이 상대적으로 가장 높았다. 이런 점에서 보면 더불어민주당은 후보자와 당선자 모두에서 병역 이행 비중이 낮았고, 반대로 새누리당은 양쪽 모두에서 병역 이행 비중이 높았다.

권지윤 기자 (legend8169@sbs.co.kr)
박원경 기자 (seagull@sbs.co.kr)
분석: 한창진·안혜민(인턴)
디자인/개발: 임송이

※ 마부작침(磨斧作針) :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는 뜻으로, 방대한 데이터와 정보 속에서 송곳 같은 팩트를 찾는 저널리즘을 지향합니다.             

▶ [마부작침] 300명 신상털기 ① : 초선 44%…평균 나이 55.5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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