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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치락 뒤치락 경기지역 격전지 초박빙 승부

엎치락 뒤치락 경기지역 격전지 초박빙 승부
20대 총선을 치른 경기도 60개 선거구 가운데 3곳에서 개표 막판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박빙 승부를 펼쳤다.

안산상록을 선거구는 새누리당 홍장표, 더불어민주당 김철민, 국민의당 김영환 등 세 후보가 접전을 벌였다.

13일 오후 9시께 10%대를 개표한 상황에서는 홍 후보가 36%로 선두로 치고 나갔다.

1% 안팎의 차이에 불과했지만 홍 후보는 개표가 절반에 이를 때까지 앞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그러나 자정을 넘기면서 김영환 후보가 49표 차로 역전했다.

그것도 잠시, 14일 오전 1시께 개표율이 90%대에 진입하면서 김철민 후보가 34표 차로 재역전했다.

전직 시장인 김철민 후보는 막판 역전을 끝까지 지켜 오전 3시 현재 400표 차로 짜릿한 승리를 거머쥐었다.

지역구 4선인 김 의원은 경기도 현역의원 중 처음으로 더민주를 탈당해 5선에 도전했다가 고배를 마신 셈이다.

경기북부의 고양을, 남양주갑 선거구에서도 초접전이 펼쳐졌다.

고양을은 전날 오후 9시 12% 개표가 이뤄진 상황에서 더민주 정재호 후보가 새누리 김태원 후보를 307표 앞섰다.

1시간 뒤인 오후 10시 21% 개표가 이뤄지자 순위가 뒤바뀌었다.

김 후보가 정 후보를 앞질렀지만, 표차는 불과 61표였다.

오후 11시에는 다시 뒤집어졌다.

정 후보가 380표 차로 앞서 나갔다.

자정을 넘기면서 표차가 줄더니 이날 오전 1시(개표율 59%)에는 다시 김 후보가 18표 차로 역전하는 듯했다.

그러나 개표가 80%를 넘어선 오전 2시에는 정 후보가 400여표 차로 앞서 나가더니 오전 3시 현재 886표 차로 당선됐다.

이번이 초선인 정 후보는 3명이 치른 경선을 거쳐 어렵게 공천을 받았고 '본선'에서도 천신만고 접전 끝에 여의도에 입성했다.

고양을은 19대 총선에서도 김태원 의원이 민주통합당 송두영 후보를 불과 226표 차이로 누르고 당선되는 등 격전지였다.

남양주갑 선거구는 249표 차이로 승패가 가렸다.

개표가 완료된 자정께 더민주 조응천 후보는 3만2천783표(40.1%)를 얻어 3만2천534표(39.8%)를 얻은 새누리당 심장수 후보를 눌렀다.

두 후보 역시 앞서거니 뒤서거니 살얼음 승부를 펼쳤다.

전날 오후 9시 33% 개표가 이뤄진 상황에서도 조 후보가 단 2표 차로 앞섰다.

1시간 뒤 개표가 절반을 넘기면서 사정은 바뀌었다.

심 후보가 역전해 181표 차로 앞서 나갔다.

승부는 오후 11시(68% 개표) 조 후보가 재역전하면서 희비가 갈렸다.

청와대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내다 2014년 말 청와대 문건유출 파동으로 물러난 조 후보는 '짤박'으로 더민주 전략공천을 받아 출마했다.

이번 총선 투표 종료와 동시에 발표된 지상파 방송 3사의 출구조사에서도 경기도 선거구 19곳이 오차 범위 내 초접전 지역으로 예측돼 각 후보 진영이 개표 종반까지 가슴을 졸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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