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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술집 대신 집에서…'혼술' 하는 '홈술족' 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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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점업, 그러니까 술집 주인들이 느끼는 경기는 최근 15년 새 최악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일반 가정에서 지출하는 술값은 오히려 역대 최고치라고 하는군요. 이게 어떻게 된 일인가 알아봤더니 술집 대신 집에서 마시는 사람들이 늘어나서 그렇다고 합니다. 그래서 집을 뜻하는 '홈'에 술을 붙여 '홈술'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습니다.

생생리포트 박현석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20대 남자 직장인 둘이 사는 집 냉장고를 열어봤습니다.

맥주와 소주, 안주가 한가득 들어 있습니다.

술집에 가지 않고 주로 집에서 술을 마시기 때문입니다.

[박창민/직장인 : 술집에서 먹는 것보다 가격이 절반 정도로 훨씬 싸고, 좀 더 편한 공간에서 편한 마음으로 먹을 수 있으니까….]

불황 탓에 회식 자리도 줄거나 간소화됐습니다.

친목을 위한다며 술은 꼭 여럿이 함께 마셔야 한다는 생각도 많이 옅어졌습니다.

영화를 보며 혼자 마시는 맥주가 스트레스를 푸는 덴 제격입니다.

[오동윤/직장인 : 집에 왔을 때는 진짜 혼자가 되고 편안해지고, 아무 생각도 안 해도 되고, 그래서 혼자도 많이 마시는 거 같기도 해요.]

혼자 마신다는 의미의 신조어 혼술, 그리고 집에서 술을 즐기는 홈술족이 늘어나면서 온라인 쇼핑몰의 관련 제품 판매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홍순철/차장, 온라인 오픈마켓 업체 : 나이 드신 분보다는 젊으신 분들이 집에서 좀 분위기 있게 그리고 제대로 갖춰 놓고 술을 즐기는 경향이 짙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경기 불황 탓도 있지만, 서구 선진국처럼 저녁이 있는 삶을 추구하는 사회문화현상도 반영돼 있습니다.

[여준상/교수, 동국대 경영학과 : 과거에는 남성 중심의 밖에서 회식을 통해서 소비하고 들어오는 거라면, 지금은 술이 가족과 함께 집에서도 얼마든지 요리와 함께 휴식을 하면서 즐길 수 있는….]

1~2인 가구 증가와 이른바 쿡방, 먹방의 유행 역시 혼자 또는 집에서 즐기는 술의 이유 가운데 하나로 꼽힙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이홍명) 
(SBS 비디오머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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