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파일] 주간 기상전망 : 되찾은 맑은 하늘, 선거일에 봄비

공항진 기상전문기자 zero@sbs.co.kr

작성 2016.04.11 14:17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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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대표 이미지:[취재파일] 주간 기상전망 : 되찾은 맑은 하늘, 선거일에 봄비
전국을 자욱하게 덮었던 미세먼지와 황사가 물러가면서 맑은 하늘을 되찾았습니다. 북쪽에서 맑은 공기가 밀려와 미세먼지를 몰아 낸데다, 동풍이 불면서 태백산맥을 넘은 건조한 공기가 미세먼지가 떠다니는 것을 막고 있어섭니다.

서울 등 수도권과는 달리 동풍의 영향을 받는 동쪽지방은 낮은 비구름이 걸리면서 흐린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기온도 낮아 쌀쌀하게 느껴지는만큼 오늘 강원도 영동지방이나 영남으로 갈 계획이 있는 분들은 흐리고 쌀쌀한 날씨에 대비를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바람의 방향이 바뀌면 이렇게 날씨가 크게 변하는 것이 자연의 이치입니다. 알고 있으면서도 이 이치를 제대로 파악하는 것은 늘 어려운 일입니다. 시점과 영향 정도를 명확하게 분석한다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해도 주말의 먼지 참사를 제대로 예측하지 못한 기상청과 환경부는 반성을 많이 해야 합니다. ● 선거일 전국에 봄비

이번 주에는 총선이 치러집니다. 많은 사람들이 투표장으로 향할 텐데, 날씨도 주요 변수 가운데 하나죠, 그런데 18대와 19대 총선에 이어 이번에도 전국에 비가 오겠다는 예보가 나와 있습니다. 서울 등 수도권보다 남부에 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선거일 전날인 화요일 밤에 서해안부터 비가 오기 시작해 선거일인 수요일에는 전국 대부분 지방에 제법 굵은 빗줄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비의 양도 적지 않아서 밖으로 나서는데 상당한 불편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투표율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겠지요.

이번 비도 서울 등 수도권에서 먼저 그치고, 다음에는 충청과 호남, 그리고 영동과 영남 순으로 날이 갤 것으로 보입니다. 수도권은 오후부터 비구름이 물러가겠지만 남부는 저녁 이후에나 비구름의 영향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큽니다.

● 선거와 투표율의 상관관계

앞에서도 잠시 살폈지만 비가 오면 투표율은 상대적으로 떨어진 다는 것이 여러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오늘 기상전문회사인 케이웨더에서 내놓은 자료를 보니 최근 치러진 5번의 국회의원 선거일의 투표율과 날씨를 분석한 결과 선거일에 비가 내린 경우 투표율이 낮게 나나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날씨 투표율(%) 강수량(중부/남부, mm)
15대 맑음 63.9 -
16대 구름 57.2 -
17대 구름 60.6 -
18대 46.1 10.3 / 18.5
19대 54.2 2.3 / 2.1

▲ <국회의원 선거일 날씨와 투표율>  자료제공 : 케이웨더

자료에서 보면 특히 18대 총선일에 비가 많이 내렸습니다. 우산 없이는 이동하기가 어려울 정도였죠. 18대의 경우 중부 강수량이 10.3mm, 남부는 18.5mm를 기록했습니다. 19대 때는 이보다 훨씬 적어 중부가 2.3mm, 남부가 2.1mm에 머물렀습니다.  

물론 인물이나 정당의 바람이 거세게 불거나 유권자들의 참여도가 높아져 투표에 나서는 분들이 느는 등의 변수가 선거에 더 큰 영향을 주기는 하지만, 불편한 것은 불편한 것이어서 비가 많이 내린 18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율이 19대 때 보다 낮게 기록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 토요일 또 봄비

이제 봄도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뿌연 날씨 속에서도 날리는 벚꽃의 향취에 취한 분들도 많았는데요. 이제는 봄꽃들이 서서히 꽃잎을 떨구는 시기가 다가오는 것입니다.

수요일 비가 그친 뒤에는 토요일쯤 또 한 차례 전국에 봄비 소식이 있습니다. 충청과 호남, 영남지방은 토요일 오후에 비가 시작되겠고, 서울 등 수도권과 강원도는 토요일 밤이나 일요일 새벽에 비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일단 비가 자주 온다는 것은 상당히 반가운 소식인데요, 지난해와 지지난해에는 봄에 비가 적게 와서 가뭄이 매우 심각했습니다. 3월과 4월은 시기적으로 매우 건조한 시기여서 강수량이 상대적으로 적을 수 있는데, 현재까지는 비가 자주 내려 올해는 가뭄 걱정을 덜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져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