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한수진의 SBS 전망대] '한국청년 특별전형' 일본 대기업들

* 대담 : 최선호 일본 특파원

▷ 한수진/사회자:
 
글로벌 뉴스 오늘은 도쿄 연결해 보겠습니다. 최선호 특파원?
 
▶ 최선호 도쿄 특파원:
 
네 도쿄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오늘은 일본 취업 관련 소식이네요. 일본 기업들이 한국 청년들에게 관심이 높다고요?
 
▶ 최선호 도쿄 특파원:
 
그렇습니다. 지난달에 일본의 생산 가능 인구가 3년 연속으로 80만 명 이상 감소하면서 노동력 부족 특히 젊은 일손 부족이 심화하고 있다 이런 소식 전해드린 적이 있는데요. 일본 기업들이 한국 인재들에게 실제로 관심이 높았습니다. 글로벌 경영을 고민하는 일부 대기업들은 아예 한국인 특별전형을 실시할 정도입니다. 일본 기업에 취직한 한국 청년들 또 일본 기업과 취업 지원 기관들과 만나서 처우가 어떤지 또 어떤 분야가 유망한지 또 주의할 점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한번 들어봤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실제 만나보니까 반응이 어떻던가요?
 
▶ 최선호 도쿄 특파원:
 
일본 중견 IT기업 카누라고 해서 지난해 매출 1300억 원 정도의 중견기업인데 올해 신입사원 중에 박성근, 김지혜 두 명의 한국 청년이 있어서 만나봤습니다. 산업인력공단과 소속 대학이 함께 실시한 8개월짜리 해외 연수 프로그램에 참가한 뒤에 일본 취업을 하게 됐는데 상당히 만족한다 이런 반응이었습니다. 초임이 한 달에 22만엔. 우리 돈으로 220만 원정도인데 물가 감안하면 한국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대신 항공편과 이주비가 지원이 되고 또 출퇴근 교통비가 또 따로 지원이 됩니다. 시세 절반 이하로 기숙사가 제공이 돼서 실수령액 기준으로는 한국보다 높다 이런 반응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한국의 취업 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에서 일본 기업들은 신규 취업자 또 정사원을 뽑는다는 점에서 뭔가 존중받는 느낌이다, 대접받는 느낌이다, 이런 반응을 보였습니다. 두 사람 중에서 김지혜씨의 얘기를 직접 들어보시죠.
 
>> 김지혜
정사원으로 일을 할 수 있고요. 제가 소속감이 확실하고요. 너 아니어도 일할 사람 많아 그런 생각을 제가 안 갖고 있어서 너무 좋고요.
 
▷ 한수진/사회자:
 
너 아니어도 일할 사람 많아. 뜨끔한 한마디네요. 지금 한국의 청년 실업률이 아주 심각한 상황 아니겠어요. 12.5%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데 일본 취업이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도 있을까요?
▶ 최선호 도쿄 특파원:
 
해외 취업이라는 게 우리만 원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 받아들이는 나라도 상황이 같이 맞아야 하는 거죠. 그런 면에서 일본은 어느 정도 조건은 맞습니다. 노동력 부족이 심화하면서 해외 인력에 대한 수요가 큽니다. 호텔을 비롯한 숙박업과 음식업, 복지 의료 관련 업종 또 제조업 등에서 일손 부족 현상이 특히 부족합니다. 현재 일본에 한국인 취업자가 41,461명으로 국가별로 따지면 5번째로 많이 있습니다.

지난해 12월까지 10달 동안에만 4,199명이 들어왔습니다. 우리 한국보다 더 많은 나라가 중국, 베트남, 필리핀, 브라질 이 정도인데 이들 나라 출신은 대부분 일본에서 단순 노동직에 취업을 합니다. 반면에 한국은 취업자 가운데 전문 기술직 비중이 40%가 넘습니다. 42% 정도 되고 특히 IT 분야는 전체 외국인 노동자 가운데 13.2%가 한국 사람입니다. 가장 비중이 높습니다. 그러니까 전문적 기술을 갖추고 있다면 취업의 기회가 상당히 넓게 널려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렇지만 해외 취업이라는 게 말처럼 쉬운 건 아니잖아요?
 
▶ 최선호 도쿄 특파원:
 
그렇습니다. 분명히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일본 기업들이 한국 인재들에게 관심이 높은 건 사실이지만 기업 하나하나로 따져보면 인력 구조가 상당히 소규모입니다. 7,80년대 중동 인력 수출하듯이 저임금으로 대규모로 사람 보내고 그럴 수 있는 그런 상황하고는 완전히 다른 얘깁니다. 또 일본 청년들이 해외 나가는 걸 상당히 싫어하거든요. 일본 기업들 중에서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두고 아예 외국인 노동자를 뽑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 사전에 충분히 알아보고 협의가 돼 있지 않은 상황이라면 엉뚱한 일을 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같은 직장에 계속 근무를 하면 비자 연장에 문제가 없습니다만 직장을 옮기려고 하면 앞서 말씀드린 그런 이유 때문에 뭔가 맞지 않아서 회사를 옮기려고 하면 비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언어와 문화 장벽도 분명히 있습니다.

일본 취업 3년차인 하쿠호도 미디어 파트너스의 김태우 씨 같은 경우에는 하나의 도피처로 당장 취업이 힘들어서 일본에 취업한다 이런 식이면 적응에 상당히 어려울 수 있다. 자신의 특기를 살릴 수 있는 분야를 잘 알아보고 또 10년 20년 이렇게 장기 계획을 가지고 해외 취업을 고민해야 문제가 생기지 않을 수 있다 자기가 고통스럽지 않을수 있다 이렇게 조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때문에 가장 중요한게 정책적 지원으로 보입니다. 지금으로 부터는 일본 취업을 희망하는 한국 청년들과 일본 기업들을 체계적으로 연결해주는, 특히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기관들의 역할이 상당히 중요한데 현재 KOTRA의 일본 취업박람회나 무역협회 K-move 센터 또 산업인력공단의 월드잡 사이트 같은 것들을 반드시 활용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최선호 특파원이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