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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회피 문서' 후폭풍…아이슬란드 총리 사임

<앵커>

역대 최대 규모의 조세 회피 관련 문건 '파나마 페이퍼'가 공개된 이후 점점 그 파괴력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명단에 올라있던 아이슬란드 총리가 사임했습니다. 이 나라 국민에 10분의 1이 총리 퇴진 시위에 참여했습니다.

김영아 기자입니다.

<기자>

파나마 문서를 통해 비밀 거래 의혹이 폭로된 아이슬란드 귄레이그손 총리가 국민들의 거센 사퇴 압력 앞에 결국 무릎을 꿇었습니다.

아이슬란드 진보당 부대변인인 잉기 요한슨 농업 장관은 현지 방송에 출연해 귄레이그손 총리가 사임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뒤를 이어 자신이 진보당과 독립당의 연정을 이끌 후임 총리로 지명됐다고 전했습니다.

귄레이그손 총리는 전날까지만 해도 의혹을 부인하며 불신임 투표 움직임에 맞서 의회해산과 조기총선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귄레이그손/아이슬란드 총리 : 의심스러울 게 없는데 의심스럽게 만들고 있습니다.]

가족들의 의혹이 폭로된 파키스탄의 나와즈 샤리프 총리는 진상조사위를 구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문서에서 거론된 두 아들과 딸의 비리 의혹을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의혹이 드러난 지도자들 가운데 상당수는 여전히 변명과 부인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아르헨티나의 마크리 대통령은 투자 목적으로 페이퍼 컴퍼니를 세웠지만 실제 투자한 적은 없다고 발뺌했고, 러시아는 푸틴 대통령을 겨냥한 서방의 선전전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핵무기 개발에 연루됐다는 이유로 미국의 제재 대상인 북한 대동신용은행도 'DCB 파이낸스'라는 유령회사를 세운 것으로 드러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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