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노량진 수산시장을 현대화된 새 건물로 옮기는 문제를 놓고 상인들과 수협이 매일 갈등을 빚고 있죠. 오늘(4일)은 급기야 칼부림하는 상황까지 벌어졌습니다.
전병남 기자입니다.
<기자>
한 노량진 수산시장 상인이 손에 든 흉기를 주변 사람들을 향해 휘두릅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대치도 불사합니다.
[야 이 XXXX. 너희가 경찰이야!. 나와!]
경찰이 테이저건을 발사하며 압박하자,
[흉기 버리세요, 흉기 버리세요.]
그제야 잡고 있던 흉기를 던져버립니다.
경찰에 체포된 사람은 상인 측 부위원장인 쉰 살 김 모 씨.
오늘 낮 수협 임원 최 모 씨 등 3명과 점심을 먹다가 말다툼이 생기자 미리 가지고 갔던 흉기로 최 씨 등의 허벅지와 어깨를 찌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수산시장으로 도주한 뒤에는 용역업체 직원 나 모 씨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최모 씨/피해자·수협 관계자 : 처음에는 위협 정도로 생각했는데. 우리가 할 일이 아니라고 요구를 거절했더니 흉기로 찌르더라고요.]
흉기에 찔린 사람들은 모두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많이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협이 지은 새 건물이 기존 시장보다 좁다는 등의 이유로 상인들이 입주를 거부하며 수협 측과 갈등을 빚어왔습니다.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노량진 수산시장에서는 매일 같이 몸싸움과 충돌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유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