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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진규, 끝내 하늘나라로…못다 핀 '올림픽 꿈'

<앵커>

한국 남자 쇼트트랙의 에이스로 활약하다가 3년 전부터 암과 싸워왔던 24살의 노진규 선수가 끝내 세상을 떠났습니다. 안타까운 소식에 애도가 잇따랐습니다.

정윤식 기자입니다.

<기자>

노진규는 지난 2011년 19살의 나이에 동계아시안게임 2관왕을 시작으로, 세계선수권에서 4종목을 휩쓸며 혜성처럼 등장했습니다.

그 대회에서 세웠던 1,500m와 슈퍼파이널 세계신기록은 아직도 깨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후 노진규는 안현수의 뒤를 이을 한국 쇼트트랙의 에이스로 촉망받으며, 소치 올림픽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혔습니다.

하지만 소치 올림픽을 다섯 달 남기고 어깨에서 종양이 발견되면서 시련이 시작됐습니다.

올림픽을 겨냥해 치료를 미루고 국제 대회 출전을 감행했지만, 종양은 빠른 속도로 커졌고, 암의 일종인 골육종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후 3년 동안의 투병에도 끝내 암을 이기지 못했고 간절히 바라던 올림픽 출전의 꿈도 이루지 못했습니다.

[故 노진규/2011년 인터뷰 :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서는 게 흔치 않으니까. 2018년에 열리는 평창 올림픽에 꼭 한번 서 보고 싶습니다.]

안타까운 사망 소식에 국가대표 선후배와 동료, 빙상계 인사들은 빈소를 찾아 애통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SNS에는 캐나다의 찰스 해믈린 등 외국 선수들의 추모도 이어졌습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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