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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맨의 사라진 '빨간 팬티'…치밀한 흥행 전략

<앵커>

배트맨과 슈퍼맨이 맞대결을 펼치는 영화가 전 세계 극장가를 휩쓸고 있습니다.

화려한 영상도 볼거리지만, 치밀한 글로벌 흥행 전략이 숨어 있다는데요, 김영아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기자>

추억 속 슈퍼맨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빨간 팬티.

그러나 요즘 슈퍼맨에게선 찾아볼 수 없습니다.

[허남웅/영화평론가 : 슈퍼맨의 복장은 상징적으로 빨간색과 파란색으로 이뤄졌는데, 미국의 성조기 색깔을 그대로 가져왔다고 해서 너무 미국적인 색상을 앞세웠다가는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75년 만에 처음으로 스크린에 등장한 원더우먼의 새 의상에도 같은 속내가 숨어 있습니다.

원래 입고 있던 옷은 성조기 도안의 원피스였습니다.

미국만이 아닌, 전 세계의 영웅임을 강조한 겁니다.

개봉에 앞서 하이라이트인 결투 장면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 곳은 중국 베이징이었습니다.

급성장하는 아시아 시장을 정조준한 전략입니다.

두 명의 슈퍼 영웅이 맞대결을 펼친다는 설정 뒤에도 치밀한 계산이 깔렸습니다.

다음 달 개봉하는 마블의 경쟁작 캡틴 아메리카 역시 히어로들끼리 대결을 다루고 있는 건 우연이 아닙니다.

[노철환/성균관대 겸임교수 : 가장 큰 힘을 가진 영웅들끼리 서로 대결 구도를 갖는 건데요. 미국의 대선을 떠올리게. 세계 관객들도 똑같이 그들의 대선을 떠올릴 수 있는 거죠.]  

세계 시장을 휩쓰는 슈퍼히어로 영화들의 막강한 흥행력 뒤엔 할리우드의 슈퍼급 전략들이 숨어 있습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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