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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BB-CJHV' 합병…방송독과점 현실화 우려

<앵커>

[박근혜 대통령 : 방송시장에 진출한 대기업들이 수직계열화를 통해서 방송채널을 늘리는 등 영향력을 확대해 가고 있습니다. 방송시장 독과점 구조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중하게 검토해주기 바랍니다.]

재작년 미래부와 방통위의 업무보고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입니다. 이번 SK브로드밴드와 CJ헬로비전의 합병 시도가 성사되면 이런 우려가 현실화될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김윤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월, CJ E&M은 한류스타 전지현 씨가 소속된 기획사와 김은숙 씨 등 스타작가들이 포진한 제작사를 잇달아 인수했습니다.

CJ그룹이 CJ헬로비전을 SK 측에 팔기로 한 지 한 달 만입니다.

업계에서는 CJ가 1조 원이 넘는 매각 대금으로 콘텐츠 제작 시장을 싹쓸이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더 큰 문제는 합병의 후폭풍이 콘텐츠 시장 독점에 그치지 않을 거라는 겁니다.

합병 이후에도 CJ오쇼핑은 당분간 합병 법인의 2대 주주로 남고, SK텔레콤은 CJ오쇼핑의 지주회사인 CJ 주식회사 지분을 취득해 두 재벌그룹이 서로 교차 소유하는 구조가 됩니다.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을 합친 거대 방송 플랫폼과 콘텐츠 시장의 큰손 CJ E&M이 수직 계열화해 방송 시장을 장악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대목입니다.

[손계성/한국방송협회 정책실장 : 두 기업이 상호출자로 엮여 있어서 다른 군소 PP나 여타 플랫폼에 프로그램을 공급하는 걸 거절하거나 수급하는 걸 거절할 수 있다는 데 있습니다. 즉 미디어 생태계는 완전히 황폐화 되는 것입니다.]

한국방송협회는 이런 내용 등을 담은 두 번째 의견서를 미래부와 방통위 등에 제출하면서 이번 합병을 불허할 것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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