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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피운다" 中 시속 100km 버스서 난투극

<앵커>

이번에는 중국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버스 기사가 차 안에서 담배를 피우던 승객과 주먹다짐을 벌였습니다. 시속 100km로 달리는 버스 안에서 위험천만한 난투극이 벌어졌습니다.

베이징 편상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 푸젠성에서 후베이성으로 1,200km를 달리는 장거리 고속버스 안입니다.

운전석 옆에서 담배를 피우는 젊은 승객을 기사가 나무라는 듯싶더니, 한 손으로 핸들을 잡은 채 승객을 때립니다.

승객도 지지 않고 운전 중인 기사를 폭행합니다.

이 와중에도 버스는 시속 100km 넘는 속도로 계속 달렸습니다.

[예 모 씨/28세, 승객 : 말다툼을 몇 번 했어요, 그런데 갑자기 뺨을 때리더라고요.]

[첸 모 씨 : 담배를 쳐서 떨어뜨리려 했는데 턱을 쳤어요. 그랬더니 바로 주먹으로 내 눈을 때렸어요.]

분을 이기지 못한 기사는 갓길에 차를 세운 뒤 승객을 마구 때리기 시작합니다.

보조기사가 대신 핸들을 잡았지만, 두 사람은 달리는 버스 안에서 난투극을 벌이기 시작합니다.

이런 위험천만한 상황에서 보조기사는 계속 차를 몰았고 승객들은 불안에 떨었습니다.

[쾅옌/경찰 : 핸들이 조금만 더 흔들렸다면 충돌사고로 상상할 수 없는 결과가 벌어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기사에겐 10만 원, 승객에겐 4만 원이 채 못 되는 벌금이 부과된 게 전부였습니다.

시민들은 벌금이 너무 경미하다며 공공안전을 위협하는 행동은 일벌백계 차원에서 더 엄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마규,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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