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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시 '땡' 치자마자…각 당 '현수막 명당' 경쟁

<앵커>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오늘(31일), 거리 곳곳에는 선거 현수막이 등장했습니다. 현수막 명당자리를 두고 밤새 각 당의 경쟁도 치열했습니다.

김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국 지역구 중 가장 많은 열 명의 후보가 출마한 정치 1번지 종로입니다.

오가는 사람 많은 지하철역 입구 큰길을 마주하고, 현수막들이 줄줄이 내걸렸습니다.

지난밤 현수막 위치를 정하고, 다는데 온갖 방법이 다 쓰였습니다.

읍면동당 하나씩만 달 수 있으니, 명당을 찾아야 합니다.

[이환구/현수막 제작업체 관계자 : (현수막) 달 자리가 (많지 않아요.) 좋은 자리 찾기가 힘들어요. 6개 동에 하나씩 달 겁니다.]

좋은 자리 선점하려 일찍 나왔는데도, 선수를 뺏겼습니다.

[박상길/선거캠프 관계자 : 한 후보 측이 먼저 걸어둔 거예요. (좀 더 일찍 나오셨어야 되는 것 아녜요?) 좀 더 높이 달아야죠. 그러니까 우리는.]

현수막 업체 직원들 간에도 신경전이 벌어집니다.

[어디예요? 어디 거야? (더불어)민주당? 여기 가라고 그랬어요?]

교차로 주변이나 전철역 주변 같은 이른바 현수막 명당 지역에는 이렇게 사다리나 현수막을 미리 가져다 두는 방법도 쓰이곤 합니다.

새벽 0시 0분 0초, 미리 자리 잡은 장소 곳곳에서 현수막들이 펼쳐집니다.

선거 현수막에 치여 다른 홍보일정은 총선 뒤로 밀리기도 합니다.

[건설사 직원 : 선거 때문에 분양 광고물 설치가 여의치 않기 때문에 분양 시기를 조정하는 (분위기가 있습니다.)]

이렇게 치열한 경쟁 끝에 내걸린 현수막, 유권자들 생각은 어떨까요?

[박점식/떡집 운영 : 현수막에 쓰인 그대로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그렇게까지 많이는 지켜지진 않았던 것 같아요. (지금까지는?) 네.]

(영상취재 : 설치환·김승태, 영상편집 : 장현기, VJ : 이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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