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탄 500발' 실은 F-16 추락…아찔했던 순간

<앵커> 

공군 F-16 전투기 한 대가 오늘(30일) 오후 경북 청송군 야산에 추락했습니다. 조종사 2명은 무사히 탈출했지만 기체가 폭발하면서 산불이 발생해 진화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TBC, 김용우 기자입니다.

<기자>

야산 위로 뿌연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헬기들이 쉴새 없이 물을 뿌려 댑니다.

충북 충주 공군기지를 이륙한 F-16 전투기가 경북 청송군 야산에 추락한 것은 오늘 오후 4시쯤, 공해에서 공대지 훈련 중에 엔진 이상으로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순자/경북 청송군 : '비행기 왜 저렇지?'하는 동시에 '팡' 소리가 요란하게 나더니 폭음과 동시에 산에 불이 나더라고요. 시커먼 연기가 나면서.]

다행히 전투기에 타고 있던 조종사 2명은 비상 탈출에 성공한 뒤 구조됐습니다.

추락 현장으로부터 반경 1km 이내에는 이처럼 민가들이 모여 있어서 자칫 큰 피해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또 전투기에는 실탄 500여 발이 장착된 것으로 알려져 경찰과 소방당국이 추가 폭발을 우려해 현장 진입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김규수/안동소방서장 : 안전성이 확보되면 경찰서 통제선을 풉니다. 소방하고 경찰에서 접근해서 잔해 정리가 될 수 있는데 지금 현재로는 접근 할 수가….]

공군은 사고조사위원회를 꾸려 기체 수습에 나서는 한편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고대승 TBC·조영국, 화면제공 : 피재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