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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한 대씩 때려" 초등생 싸움 폭력으로 말린 교사

"서로 한 대씩 때려" 초등생 싸움 폭력으로 말린 교사
한 초등학교 담임교사가 자신의 반 학생들의 싸움을 서로 한 차례씩 때리게 하는 방법으로 말린 사실이 알려져 학부모가 반발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용인의 한 초등학교 6학년 담임교사 A 씨는 지난 24일 자신의 반 학생 2명의 싸움을 말리는 과정에서 학생들에게 "서로 한대씩 때리고 끝내"라고 지시했습니다.

두 학생은 서로의 얼굴 등을 한 차례씩 때리고 싸움을 끝냈지만 이 가운데 한 학생은 A 씨의 비교육적 지시에 충격을 받아 다음날인 25일부터 현재까지 사흘째 등교하지 않고 있습니다.

학생 학부모도 경기도교육청 등에 진정서를 내고 A씨의 사과를 요구하는 등 반발하고 있습니다.

학교 측은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A 씨에게 생활지도 강의 30시간 연수를 지시하고 학교장 경고 조치하는 등 자체 징계를 내렸습니다.

A 씨는 학교 측에 "아이들이 흥분한 상태여서 싸움을 말리는데 어려움을 겪어 '어떻게 하면 분이 풀리겠느냐'고 물으니 한 학생이 '한 대 때려야겠다'고 해서 그렇게 하도록 하고 싸움을 끝내도록 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학교 관계자는 "담임교사가 교단에 선지 얼마 안 된 교사여서 아이들이 싸울 때 바람직한 방안을 제시하지 못한 것 같다"며 "재발방지와 함께 학교에 나오지 않는 아이가 빨리 학교로 돌아올 수 있도록 아이·학부모와 충분히 대화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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