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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빚만 늘어난 박원순 시장, 재산 내역 들여다보니…

5년째 주요 고위 공직자 가운데 꼴찌 수준 유지

[취재파일] 빚만 늘어난 박원순 시장, 재산 내역 들여다보니…
고위 공직자 재산 공개 시즌이 돌아왔습니다. 출입처가 서울시인 관계로 박원순 시장의 재산 내역을 살펴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마이너스 6억8,629만4천 원의 재산을 신고했습니다. 쉽게 말하면 7억 원 가까이 빚만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 액수는 그 전해 6억8,493만4천 원 보다 빚이 136만 원 늘어난 액수입니다. 박 시장이 서울시장 당선 이후 이후 공개한 재산은 5년째 주요 고위공직자 중에 매번 꼴찌 수준입니다.

오늘 공개된 박 시장의 재산 신고 내역을 근거로 박 시장의 재산 내역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박 시장이 보유한 부동산으로는 고향인 경남 창녕에 자기 명의로 된 논이 있습니다. 전체 가격이 5,467만2천 원으로 평가됐습니다. 지난해보다 257만2천 원이 오른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부인 강난희 씨 명의의 자동차도 있습니다. 2005년식 2,799cc 체어맨 승용차로 평가가액이 615만 원입니다.

예금은 박 시장 본인 명의로 3,336만5천 원이 있습니다. 1년 사이에 436만7천 원이 줄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박 시장 명의의 예금 계좌가 너무 많았습니다. 열거를 해보면 우리은행, 신한은행, 중소기업은행, 삼성생명보험, 한화투자증권, 신한생명보험, 농협중앙회, 국민은행, 하나은행, 서울변호사회신용협동조합, 스탠다드차티드은행, 삼성화재해상보험, 신한저축은행 등입니다. 예금 잔액이 고작 3천 원 남아 있는 통장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 대해 박 시장 측은 통장 정리를 하지 못해서라고 설명했습니다. 통장 해지를 하려면 본인이 직접 가야 하는데, 박 시장이 통장 해지하러 은행에 일일이 돌아다니기가 쉽지 않더란 겁니다. 안 그래도 통장이 너무 너저분하게 많다는 지적이 있어 올해 안에 통장 정리를 좀 할 참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부인 강난희 씨 명의 예금액은 241만4천 원에서 393만5천 원으로 조금 늘었고, 딸은 86만9천 원에서 28만2천 원으로 줄었습니다. 아들은 190만2천 원에서 822만3천 원으로 늘었습니다. 외국에 나가 있는 아들의 예금이 630만 원 정도가 늘었는데, 박 시장 비서진들도 정확한 수입처를 알 수 없으나, 액수가 크지 않은 만큼 유학 생활 중에 스스로 번 돈일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제 박 시장의 채무 관계를 살펴보겠습니다. 이번 재산 신고 내역 중에 가장 눈에 띄는 것이 개인간 채무가 지난해 신고때 781만 원에서 이번에 1,781만 원으로, 1천만 원이 늘었다는 점입니다. 박 시장 측은 이 빚은 법률비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좀 더 자세히 들어보니, 아들 주신 씨의 병역 의혹과 관련한 MBC 보도에 대한 소송, 강용석 변호사에 대한 추가 소송 등 4건의 소송이 있었는데, 이 사건과 관련해 4명의 변호사에게 착수금 명목으로 약속한 비용이라고 합니다. 착수금이 1인당 평균 250만 원이군요. 만약 민사소송에서 최종 승소를 할 경우 변호사들에게 성공보수금을 더 지급해야 하겠지만, 그 금액 이상을 새로운 수입으로 얻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박 시장 본인이 금융기관에 지고 있는 채무는 3억3,108만2천 원에서 3억2,324만6천 원으로 일부 갚았습니다. 구체적으로 보면 1,600만 원을 새로 대출했고, 2,383만6천 원을 갚았습니다. 

부인 강난희 씨의 개인간 채무액은 전해에 4억340만 원이었는데 4억4,030만 원으로 630만 원 늘었습니다. 이는 강 씨가 개인 사업을 정리하면서 생긴 빚이라고 하는데, 1년새 630만 원의 이자가 늘어난 것입니다. 채무감소액이 전혀 없는 것으로 봐서 강 씨는 현재로서는 채무 변제에는 손을 놓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강 씨의 금융기관 채무는 1,165만7천 원이었는데 9만2천 원을 갚아 1,156만5천 원이 남아 있는 것으로 신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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