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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진의 SBS 전망대] "BJ 4대 여신, 별풍선으로 연봉 3억 넘어"

* 대담 : 김성수 시사평론가

▷ 한수진/사회자:
 
최근 고급 외제차를 타고 목숨을 건 난폭 운전을 하면서 실시간 중계를 했던 30대 남성이 붙잡힌 사건이 있었습니다. 알고 보니 별풍선 때문에 이런 일을 벌였다고 하는데 대체 별풍선이 뭐길래, 별풍선이 뭐 길래 이같은 일을 벌였을까요. <컬쳐톡톡>김성수 시사평론가와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선생님 어서 오세요.
 
▶ 김성수 시사평론가:
 
안녕하세요. 김성수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앞서 말씀드린 30대 남자 BJ라고 하죠. Broadcast Jockey인가요?
 
▶ 김성수 시사평론가:
 
그렇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이렇게 부르고 있는데 인터넷이나 모바일 등을 통해서 1인 방송을 하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이 30대 남성은 심야 시간에 불법 레이스를 생중계하면서 시청자들이 주는 별풍선으로 용돈벌이를 해온 사람입니다. 그래서 지난해 11월 29일 새벽 1시죠. 강변북로로 차를 몰고 나가서 지인 이모씨와 함께 아찔한 경주를 고스란히 중계를 한 겁니다. 세 차량이 상암동에서 자양동 영동대교 북단까지 20km 정도 되는 거리를 시속 180km로 달리면서 7분 만에 주파를 했습니다. 단속 카메라를 피하기 위해서 번호판을 비닐로 가리기도 했고요. 지금 생중계로 얻은 별풍선, 환전해서 대략 4개월 간 월평균 30~50만 원 수익을 거두면서 대담해져서 더 많은 시청자를 모으기 위해서 이런 일들을 벌였다고 합니다. 경찰 관계자는 더 많은 별풍선을 받으려면 자극적 화면이 필요하기 때문에 칼치기 같이 갑자기 방향을 바꿔서 끼어드는 거거든요. 이런 위험천만한 난폭운전을 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현장에 있던 다른 차들은 얼마나 놀랐을까요?
 
▶ 김성수 시사평론가:
 
그렇죠. 새벽 1시라면 더더군다나
 
▷ 한수진/사회자:
 
저건 뭘까 했을 거 아니에요. 180km요?
 
▶ 김성수 시사평론가: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칼치기라고 말씀하시는데 끼어들고 이러다 보니까 아이고. 그런데 사실 얼마 전에도 별풍선 받기 위해서 여자들 몸을 몰래 찍어서 인터넷 방송에 내보낸 그랬다가 문제가 된 BJ들도 있었잖아요.
 
▶ 김성수 시사평론가:
 
사실 자극적 화면 하면 대명사가 성적인 화면들이죠. 그래서 여성 BJ 같은 경우는 노출을 한다거나 남성 BJ들도 노출하는 경우들이 많아서 제재를 받기도 하는데 이 BJ는 정말 끝에까지 간 타락의 모습을 보였어요. 인터넷 방송에서요. 지난해 이미 4월 5월에 인터뷰를 빌미로 해서 여성들 동의 없이 다리 등의 특정 신청 부위를 두드러지도록 촬영했어요. 이건 거의 몰카 범죄죠. 그런데 그런 몰카 범죄를 인터넷 방송을 통해 내보내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중 범죄가 되는 거죠. 더군다나 이들이 또 이 혐의가 있어서 불구속 기소가 된 상태에서 미성년자 A양 16살밖에 안 된 친구입니다. A양과 남성 2명이 2대 1로 관계를 맺는 장면을 일부러 미리 돈 내고 이거 볼 사람들만 모이라고 은밀히 알리는 거예요. 그래놓고 별풍선을 최소한 2만 원 이상 낸 그런 사람들만 모아서 이 장면을 보여준 겁니다. 그래서 이 혐의까지도 같이 받고 있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별풍선이라고 하는 사이버 머니를 받기 위해서 아주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화면들을 보내주는 BJ들이 자꾸 많아져서 지금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별풍선이란 말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 말이죠. 정확하게 개념부터 짚고 넘어갔으면 좋겠는데 일종의 사이버머니라고 보면 되는 건가요?
 
▶ 김성수 시사평론가:
 
그렇습니다. 설명이 좀 필요하죠. 이렇게 BJ들 열심히 방송을 하잖아요. 그런데 돈이 벌려야 이걸 계속 하지 않겠어요. 재미로 하는 사람도 분명히 있습니다. 그런데 소통하는 재미만 가지고는 직업이 되기가 어렵기 때문에 수익 구조가 필요해요. 그런데 보통 가장 대표적인 플랫폼 같은 유튜브 같은 경우에는 광고 구조로 돼 있습니다. 그러니까 일정 정도 이상의 조회수가 있으면 광고가 붙어요. 그런데 지금 유튜브 말고 우리나라에서는 사이버머니를 통해서 돈을 제공합니다. 자연스럽게 시청자들이 별풍선을 선물하는 개념으로 선물하면 어떨까 했는데 이게 대박을 친 겁니다. 지금 별풍선 한 개 가격은 100원밖에 안 돼요. 부가세 포함해서 110원인데 이것을 별풍선을 BJ에게 선물하게 되면 이걸 가지고 나누는 구조예요. 그런데 아주 인기있는 그런 BJ 같은 경우는 플랫폼이 떼가는 게 적습니다. 그러니까 수익이 더 커지겠죠. 그런데 수익들이 얼마나 대단하느냐.
 
▷ 한수진/사회자:
 
얼마나 될까요?
 
▶ 김성수 시사평론가:
 
궁금하시죠?
 
▷ 한수진/사회자:
 

 
▶ 김성수 시사평론가:
 
기록이 하나 있습니다. 한 여신으로 불리는 BJ. 자신의 열혈 팬으로부터 한 번에 38만 개의 별풍선을 받았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한 사람이?
 
▶ 김성수 시사평론가:
 
한 사람이 바로 38만 개를 쏘는 거예요. 3,800만 원이죠. 순식간에 3,800만 원을 버는 거예요. 눈 앞에서. 실수입이 이것저것 다 떼고 나니까 2,574만 원 정도 된다고 합니다. 현재 4대 여신이라고 불리는 초특급 BJ들 연봉이 다 3억이 넘습니다.
사진=게티 이미지
▷ 한수진/사회자:
 
3억이요?
 
▶ 김성수 시사평론가:
 
네. 그러니까 실시간으로 이런 식으로 4대 여신이라고 불리는 사람 중에는 한꺼번에 1,500개 2,000개 이 정도는 기본이에요. 받는 게. 그리고 이렇게 몇만 개씩 받았다는 사람도 즐비합니다. 그러니까 1년을 딱 따져보면 이것저것 다 떼고도 3억이 넘게 버는 건데 그러니까 이 사람들은 자기 팀을 데리고 다녀요.
 
▷ 한수진/사회자:
 
이 정도 되면 투자를 하겠어요.
 
▶ 김성수 시사평론가:
 
아예 하나의 채널이 되는 거예요. 그러면 왜 시청자들이 BJ에게 별풍선을 쏠까. 궁금하시죠?
 
▷ 한수진/사회자:
 
그렇죠.
 
▶ 김성수 시사평론가:
 
나한테 뭐가 돌아온다고. 이게 일종의 시청료인데 시청료 없는 1인 방송을 보면서 굳이 시청료를 3,800만 원씩이나 내는 이유가 뭘까. 이걸 내게 되면 BJ가 자기 이름을 불러주고 특별히 이렇게 많이 별풍선을 준 사람을 위해서 서비스를 해줘요.
 
▷ 한수진/사회자:
 
특별대우가 있군요.
 
▶ 김성수 시사평론가:
 
그렇게 되면 돈만 있으면 별풍선을 쏘는 시청자가 PD가 되고 제작자가 되는 거죠. 갑을 관계가 바뀝니다. 이제는 어떻게 보면 별풍선의 노예가 되는 건 BJ가 되는 거예요. 실제로 BJ들은 그런 별풍선을 끌어내기 위한 자극적인 방송들 많이 합니다. 그런데 제가요. 전에 메르스 여파 때문에 시험을 앞두고 우리 대학 강의를 하다가 시험을 한 주 앞두고 갑자기 휴강이 되는 거예요. 그런데 학생들하고 약속한 건 있기 때문에 급히 공고를 해서 모였습니다. 거기서 강의를 하는데 갑자기 늦게 온 학생이 별풍선을 쏘는 거예요.
 
▷ 한수진/사회자:
 
(웃음)
 
▶ 김성수 시사평론가:
 
그러니까 갑자기 기분이 좋아지더라고요.
 
▷ 한수진/사회자:
 
늦게 왔는데도
 
▶ 김성수 시사평론가:
 
네. 그래서 고맙다고 얘기했더니 갑자기 뒤늦게 들어온 다른 학생도 자기가 별풍선을 더 쏘고 그러다가 서로 교수님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까 서로 별풍선을 쏘고 내가 감동하는 수업 내용이 있다고 별풍선을 쏘고. 이런 일들이 벌어지니까 갑자기 내가 기분이 이상해지면서
 
▷ 한수진/사회자:
 
별풍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겠는데요.
 
▶ 김성수 시사평론가:
 
그러니까요. 이 친구들을 위해서 내가 다른 더 재미있는 행동을 해야 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게 되는 이런 경험을 했어요. 그래서 우리 모두 소중하게 생각했는데. 그런데 거기서 부작용도 있었거든요. 이것을 우리 수업을 듣고 있는 친구들 이외의 사람들이 오고가면서 들어왔는데 그게 기사가 되기도 했습니다. 여기서는 교수가 부업을 별풍선으로 하더라 이런 식으로 부정적인 보도가 나가서 학생들이 직접 다니면서 해명을 하기도 했었는데요. 아무튼 이런 별풍선의 구조가 결과적으로는 선정적 방송을 자꾸 만들어 낸다고 볼 수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부작용은 최대한 줄여야 할 텐데요. 어떤 해결책이 있을까요?
 
▶ 김성수 시사평론가:
 
일단 계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하면서 잘못된 BJ들은 퇴출시키고 하는 방법들을 써야 되겠고 그리고 별풍선을 쏘면서 관계를 맺고 있는 시청자들도 자제를 해야겠지만 수익 구조를 다변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별풍선에 목매이지 않고 다른 방식으로. 그래서 광고를 중심으로 하는 수익으로 바꿔보려고 했었는데 이게 잘 안 되긴 했어요. 그런데 그런 수익 구조의 다변화도 별풍선 폐해를 줄이는 그런 방법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어쨌든 고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 김성수 시사평론가:
 
고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시사평론가 김성수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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