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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기침인 줄 알았는데…" 노인 결핵 급증

<앵커>

우리나라에서 해마다 4만 3천 명이 활동성 결핵 진단을 받고 이 가운데 2천300명이 목숨을 잃습니다. 지난해 메르스 사망자의 60배가 넘습니다. 그동안 40세 이하 젊은 결핵 환자가 많았는데 최근에는 보시는 것처럼 65세가 넘는 노인 환자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결핵이 고령 사회의 최대 적으로 등장한 건데요, 세계결핵의 날을 맞아 국내 실태와 대안을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점검해 봤습니다.

<기자>

결핵 초기 증세는 감기보다 가벼워 지나치기 쉽습니다.

[결핵환자 : 그냥 기침만 계속되기 때문에 그렇게 심하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감염병 중 사망자가 가장 많습니다.

한국인 1,600만 명, 즉 10명에 3명은 결핵균을 갖고 있습니다.

이 중 10%는 결핵 환자가 됩니다.

보균자가 워낙 많아서 환자가 발생해도 감염경로 파악이 어려울 정도입니다.

[결핵 발생 어린이집 학부모 : (어린이집) 선생님께서 그랬다고 (결핵 걸렸다고) 그러니까 불안해서 주위에 어떻게 해야 되는지 물어보고.]

주목할 것은 최근 환자동향입니다.

그동안 40세 이하 환자가 많았는데 최근 65세 이상에서 급증하고 있습니다.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결핵 보균자가 환자로 바뀌는 겁니다.

대책이 없으면 고령화 사회에 심대한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임재준/서울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에 입원할 때 결핵이 있는지 여부와 잠복 결핵이 있는지 여부를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합당한 치료와 관리를 해야 합니다.]

내년부터 고교 1학년과 만 40세가 되면 잠복 결핵 검진을 무료로 실시합니다.

전염성이 없는 결핵 보균자에게 치료를 의무화할진 아직 결정하지 못했습니다.

보균자가 치료받으면 결핵 예방 확률은 97%입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김현상, 영상편집 : 이홍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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