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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쓴 인공지능, 정답없는 영역 도전에…日 '충격'

<앵커>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컴퓨터 알파고의 바둑 대결이 전 세계의 관심을 모았었는데, 일본에서는 인공지능이 쓴 소설이 한 문학상에 출품돼 1차 예선까지 통과했습니다.

어떤 작품인지, 도쿄 최선호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일본의 한 과학 관련 문학상에 출품된 소설입니다.

[요코 씨는, 흐트러진 자세로 소파에 앉아 재미없는 게임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내게 말조차 걸지 않는다.]

인간의 무관심에 지쳐 컴퓨터가 소설을 쓴다는 내용으로, 제목은 '컴퓨터가 소설을 쓴 날' 작가는 '키마구레 인공지능 프로젝트' 즉 컴퓨터입니다.

입선은 못 했지만, 네 단계 심사의 첫 관문을 통과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인공지능이 쓴 건 아닙니다.

스토리 전개 같은 기본 구성, 핵심 단어와 문장은 사람이 입력한 겁니다.

[사토 사토시/나고야대 교수, 개발자 : 문장이 하나의 부품이 되는 겁니다. 그 문장을 어떤 식으로 조합할 것인지를 프로그램이 결정하는 식입니다.]

2년 안에 사람의 도움 없이, 소설을 쓰는 게 목표입니다.

답이 존재하는 게임이 아닌 창조의 영역이라는 점에서 일본 사회도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것을 쓴 게 누구인지, (사람인지 컴퓨터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저작권을 인정할 것인지, 어쩌면 지금과는 다른 상식에서 생각할 필요가….]

인공지능이 쓴 소설은 글쓰기의 기쁨을 알게 된 컴퓨터가 자신의 행복을 우선하고, 인간에 대한 봉사를 그만둔다라는 문장으로 끝을 맺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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