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랑스 등 유럽 국가에서 연금을 받는 고령층의 수입이 젊은 노동인구가 벌어들이는 임금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럽연합 통계기관인 유로스타트의 자료에 따르면 스페인과 프랑스에서 65세 이상 고령자의 수입은 노동자 평균 소득의 각각 103%, 102%에 달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고령자 수입이 그 밖의 일반 노동자보다도 더 많은 돈을 벌어들이는 겁니다.
이 같은 경향은 특히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2008년만 하더라도 미국 고령층의 수입은 노동자 평균 소득의 69% 수준이었지만 이제는 77%로 올랐고, 영국도 같은 기간 78%에서 89%로 상승했습니다.
스페인과 프랑스의 이 비율도 2008년에 각각 96%, 86% 수준이던 것이 최근에 100%를 넘어섰습니다.
이처럼 은퇴 노인의 수입이 오히려 젊은 노동활동인구의 소득을 앞지르게 된 것은 금융위기 이후 각국 경제가 악화하면서 임금은 오르지 않고 연금만 오른데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사진=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