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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그랬다" 4살 암매장 의붓아버지 발뺌

<앵커>

어제(19일) 전해드린 4살배기 암매장 사건의 구체적인 학대 정황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의붓아버지는 자신은 딸의 사망과 무관하고, 숨진 아내가 딸을 학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CJB, 황상호 기자입니다.

<기자>

4살 딸아이를 암매장한 혐의로 긴급체포된 의붓아버지 38살 안 모 씨가 구속됐습니다.

[안 모 씨/의붓아버지 : (그동안 선생님이 뭘보고 뭘하셨던 거예요?) 저는 일하는 중이라 몰랐던 사실입니다.]

숨진 아이에 대해서는 미안하다는 짧은 말을 털어놓았습니다.

[할 말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어제 현장검증 뒤 의붓아버지는 경찰에 구체적인 추가 진술을 했습니다.

딸이 소변을 가리지 못한다며 머리를 붙잡아 물이 담긴 욕조에 세 차례 이상 집어 넣어 숨지게 했다고 부인이 말했다는 겁니다.

또 숨진 아이를 집 베란다에 며칠 동안 방치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당시 만삭이던 아내가 경찰에 신고하지 말아달라고 매달려 숨기고 지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의붓아버지가 자신에게 불리한 질문은 모두 숨진 부인에게 떠넘기는 식으로 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곽재표/청주청원경찰서 형사과장 : 세밀하게 정밀하게 수사해서 추후에 발표하겠습니다.]

경찰은 내일 아이의 시신을 찾기 위해 다시 수색을 벌이는 한편 아동학대가 아닌 살인 여부에 대해서도 집중 수사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이천기 C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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