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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 뚫고 착륙하려다…순식간에 여객기 추락

<앵커>

중동의 두바이에서 러시아로 향하던 저가 항공사 여객기가 추락해 탑승자 62명이 전원 사망했습니다. 비바람이 몰아치는 악천후에 무리하게 착륙을 시도하다 추락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둠에 잠긴 새벽, 아주 밝게 보이는 물체가 빠른 속도로 떨어집니다.

폭발과 함께 커다란 화염이 치솟으며 주변이 대낮처럼 밝아집니다.

CCTV에 찍힌 여객기 사고 장면입니다.

두바이를 출발해 러시아 남부의 로스토프나도누 공항으로 향하던 보잉 737기가 공항 활주로 부근에 추락했습니다.

기체가 지면에 충돌해 부서지고 불길에 휩싸이면서 승객 55명과 승무원 7명 등 62명 전원이 숨졌습니다.

탑승자 대부분은 현지 주민들입니다.

외국인도 11명 탑승했는데, 한국인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고가 난 FZ981기는 '에미레이트항공'의 자회사로 저가항공사인 '플라이두바이' 소속입니다.

여객기는 비바람이 몰아치는 악천후 때문에 공항 주위를 약 2시간 선회하다가 착륙을 시도했습니다.

꼬리와 날개 부분이 활주로 부근 지상에 부딪히면서 참사가 벌어졌다고 현지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사고 당시 현장에는 최고 초속 28m의 강풍과 함께 비가 내려 시정이 매우 나빴습니다.

초속 17m가 넘는 강풍에는 원칙적으로 착륙이 금지됩니다.

[바실리 골루베프/로스토프 주지사 : 여러 정황으로 미뤄 사고의 원인은 허리케인에 가까운 강한 돌풍 때문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러시아 교통부는 악천후와 기장 실수를 가장 유력한 사고 원인으로 본다며 현재까지 테러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박춘배) 

▶ "두바이 여객기 악천후 때문에 추락한 듯…테러 가능성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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