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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비만의 적'…英 청량음료에 '설탕세'

<앵커>

세계보건기구가 지목한 '21세기 신종전염병', 바로 비만입니다. 비만을 유발하는 식품에 세금을 부과하는 나라가 점차 늘고 있을 정도로 비만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헝가리는 지방 함량이 많은 가공식품에 세금을 물리는 '햄버거법'을 시행중입니다. 그리고 멕시코도 콜라에 비만세를 물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영국이 설탕이 들어가는 모든 청량음료에 '설탕세'를 매기겠다고 밝혔습니다.

뉴스 인 뉴스, 이상엽 기자입니다.

<기자>

영국 정부는 설탕세 도입의 이유로 청소년 비만을 들고 있습니다.

청소년들이 즐겨 마시는 청량음료를 '비만의 적'으로 지목하고 최고 20%의 설탕세를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조지 오스본/영국 재무장관 : 제조사들이 성분을 바꿀 여유를 주기 위해 2년 뒤 설탕세를 도입하겠습니다.]

100ml당 설탕이 5g 이상 들어 있는 음료가 부과대상인데, 콜라와 요구르트는 물론 이온음료까지 해당됩니다.

해마다 설탕세로 9천억원씩 걷힐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영국 음료업자들은 형평에 안 맞는다고 반발했습니다.

[개빈 파팅턴/영국 소프트드링크협회 이사 : 케이크나 비스킷, 사탕에서 섭취하는 칼로리나 설탕이 더 많은데, 음료에만 세금을 매기는 건 불공평합니다.]

2014년 설탕세를 도입한 멕시코의 경우 청량음료 소비량이 6% 감소했습니다.

반면 2011년 세계에서 처음 비만세를 부과한 덴마크에선 국민들이 이웃 나라로 몰려가 고열량 식품을 사는 바람에 1년만에 폐지했습니다.

세금을 물려서라도 비만은 막아야 한다는 주장과 물가 인상이 불가피한 증세에 의존하는 건 행정 편의주의라는 주장이 팽팽히 맞선 가운데 비만세 도입은 세계 각국마다 여전히 뜨거운 감자로 남아 있습니다.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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