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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양대병원, 간호사 채용 과정에 비리 의혹

서울 한양대병원, 간호사 채용 과정에 비리 의혹
서울 한양대학교병원이 지난 2013년 신입 간호사 채용과정에서 조직적인 비리를 저지른 사실이 SBS 취재 결과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한양대병원과 서울지방노동위원회 등에 따르면 서울 한양대병원은 지난 2013년 신입간호사를 채용하는 과정에서 모집 공고와 인사 규정을 임의로 바꿔 간호사 여러 명을 부정 채용했습니다.

병원은 당시 2014년 졸업예정자 100명, 2013년 졸업자 35명을 뽑기로 했지만, 모집공고를 발표 직전 바꿔 2010~2012년 졸업자 6명을 추가로 선발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지원자 3명은 서류 전형에서 탈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자기소개서 우수', '모교 졸업자'라는 이유로 임의로 합격시켰습니다.

병원은 이듬해 특별감사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적발하고 당시 인사팀장 A씨 1명의 독단적 비리로 결론짓고 A씨를 해임했습니다.

그러나 A씨의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접수한 서울지방노동위원회는 "다른 면접위원들도 채용 과정에 대한 정보를 미리 알고 있었을 것으로 보이고 A씨가 개인적인 이득을 취하지 않았다"면서 부당해고 판정을 내렸습니다.

병원 측은 A씨가 특정 간호사 1명을 부정 채용하기 위해 혼자 벌인 짓이라고 주장했지만, 2010~2012년에 졸업한 다른 간호사 5명도 비슷한 과정으로 채용됐다는 겁니다.

이 과정에서 병원 고위층이 채용 비리에 개입했고, 면접위원끼리 담합을 했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병원은 지난해 이러한 사실이 담긴 내부 고발을 접수했지만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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