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썰매 불모지에서 세계 정상에 오르는 기적을 쓴 봅슬레이 원윤종-서영우 선수가 최고 권위의 체육 대상을 받았습니다. 두 달 전 시즌 도중에 세상을 떠난 영국인 로이드 코치를 떠올리면서 눈물을 쏟았습니다.
최희진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 아마추어 스포츠, 최고의 별로 선정된 원윤종과 서영우는 오늘이 있게 이끌어준 고 로이드 코치를 기리며 편지를 읽었습니다.
원윤종이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하자, 서영우가 건네받아 감정을 억누르고 읽어내려갔고, 분위기는 숙연해졌습니다.
[서영우/봅슬레이 국가대표 : 이 모습을 보신다면 그 누구보다 기뻐하실 코치님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려옵니다.]
두 선수는 로이드 코치의 부인이 선물한 메달도 공개했습니다.
메달에는 더 이상 함께 하지 못하는 안타까움과 제자들에 대한 사랑이 담긴 스승의 유언이 새겨졌습니다.
2년 전 소치 올림픽을 앞두고 두 선수를 만난 로이드 코치는 기술 전수뿐만 아니라, 지치고 힘들 때마다 자신감과 용기를 불어넣어 준 아버지 같은 존재였습니다.
[원윤종/봅슬레이 국가대표 : 평창 올림픽에서의 메달을 실현 시켜야만 하늘에 계신 로이드 코치님께 우리가 보답할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해요.]
스켈레톤 신성 윤성빈이 남자 신인상을 수상했고 12살 피겨 신동 유영은 여자 신인상을 받은 뒤, 걸 그룹과 함께 깜찍한 춤 솜씨를 선보여 박수를 받았습니다.
(영상취재 : 김영창, 영상편집 : 조무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