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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움츠린 기업…청년 실업률 역대 최고

<앵커>

지난해 하반기부터 줄곧 오르기만 하던 청년 실업률이 지난달 12%를 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그나마 취업자도 비정규직이 많아서 일자리의 질도 갈수록 나빠지고 있습니다.

이호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미국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귀국한 30살 김 모 씨.

50곳이 넘는 기업에 지원했지만 1년 넘도록 취업하지 못했습니다.

[김 모 씨/취업준비생 : 소위 얘기하는 잉여스펙 1위가 석박사 학위더라고요. 아무래도 학사 졸업하고 난 학생분들하고는 나이 차가 있다 보니까, 저는 거기서도 약세이지 않을까….]

김 씨 같은 청년 실업자 수는 지난달 56만 명으로, 1년 전보다 7만 6천 명이 늘었습니다.

청년실업률 12.5%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지난 1999년 이래 최고치입니다.

전체 실업률 역시 4.9%로 1년 전보다 0.3%P 상승해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청년 취업난의 가장 큰 이유는 경기침체로 기업들이 채용을 꺼리기 때문입니다.

전경련 조사결과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12%는 올 상반기 채용인원을 작년보다 줄이거나 아예 뽑지 않겠다고 답했고, 52%는 채용계획을 결정하지 못했습니다.

[조영무/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고용활동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게 기업들의 투자 활동이기 때문에 신성장 산업을 중심으로 투자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지 않을까….]

청년실업이 이렇게 심각한 와중에 5, 60대 중·고령층 취업자는 계속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마저도 비정규직이 많아 전반적인 일자리의 질은 갈수록 악화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이홍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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