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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제 "알파고 약점 찾아…이세돌보다 잘할 수 있다"

커제 "알파고 약점 찾아…이세돌보다 잘할 수 있다"
중국 바둑 최고수이자 '세계 랭킹 1위'인 커제(柯潔·18) 9단은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의 대결이 마무리된 뒤 "알파고의 약점을 찾아냈다"며 자신이 대국한다면 이세돌보다 좋은 성적을 낼 자신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커제 9단은 중국 인민망과의 인터뷰에서 "알파고는 복잡한 국면에서 임기응변 능력에 결점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복잡한 상황에서 간결한 방식을 추구하는 것으로 볼 때 복잡한 대결 국면을 매우 두려워한다는 점을 알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커 9단은 최근 자신이 이길 확률이 60%라며 알파고와의 대국을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습니다.

커 9단은 중국신문망과 가진 인터뷰에서는 5번째 대국에 대해 "이세돌이 형세 판단에서 지나치게 낙관적이었고 상대방을 너무 과소평가한 것 같다"는 관전평을 내놨습니다.

그는 '초조하고 고통스럽다'는 뜻의 '젠아오'(煎熬)란 단어로 5차례 대국 결과에 대한 소감을 전하고 경기가 매우 파란만장했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알파고가 자신에게 많은 생각을 하는 기회를 제공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중국의 기성 녜웨이핑(64) 9단도 방송 해설자로 나와 세계 최정상의 이세돌 9단이 알파고에 1대 4로 진 데 대해 "프로 바둑 기사로서 만감이 교차한다"는 소감을 전했습니다.

녜 9단은 알파고의 실력에 대해 "기본적으로 실수가 없고 특히 후반부로 가면서 깊은 인상을 남겼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세돌 9단에 대해서는 "이번 대결이 이세돌이 또 한 번 도약하는 기회가 될 것이기 때문에 그는 더욱더 강해질 것"이라고 격려했습니다.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결은 중국 언론과 누리꾼, 바둑팬 등으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습니다.

중국중앙(CC)TV와 신화통신 등 관영 언론은 관련 소식을 주요뉴스로 전했고 텅쉰, 왕이, 신랑망 등 주요 포털사이트들은 이번 대국을 생중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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