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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겐 '밥 한 끼'…게임·홈쇼핑에 6천만 원 '펑펑'

<앵커>

의붓아들을 학대해서 숨지게 한 신원영 군 계모의 인면수심 행각이 하나둘 드러나고 있습니다. 아이에게는 제대로 먹이지도, 입히지도 않으면서 게임과 쇼핑에 수천만 원을 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수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찰 조사 결과 계모 38살 김 모 씨는 지난해 8월부터 7개월 동안 모바일 게임 아이템을 사는데 4천만 원, 홈쇼핑에 2천만 원을 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안승규/평택경찰서 강력3팀장 : 6천만 원 정도 돼요. (남편한테) 통장으로 입금받은 것이. 게임으로 4천만원 쓰고 나머지는 쇼핑으로 쓴 것이에요.]

특히 게임에 빠져 있던 김 씨는 게임 아이템을 7개월간 거의 매일 결제했습니다.

욕실에 가둔 아이에겐 하루에 한 끼를, 그것도 김밥만 주면서, 자신은 수천만 원을 물 쓰듯 쓴 겁니다.

김 씨는 여전히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지만, 원영 군의 유골이 안치된 평택시립 추모관에는 시민 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차디찬 욕실에서 추위에 떨었을 원영 군을 생각한 한 시민은 핫팩을, 원영 군이 항상 배고파했다는 얘기를 들은 시민은 초코 바와 과자를 영정 주변에 놓았습니다.

'못난 어른들이 미안하다'는 글을 남긴 시민도 있습니다.

[김성길 주무관/평택시립추모관 관리 담당 : 너무 슬퍼서 다들 우시더라고요. (추모객들이) 대부분이 젊은 부모님들이에요. 원영이와 같은 또래 (자녀를 둔 분들이에요.)]

경찰은 내일(16일) 사건을 검찰로 넘기면서 계모 김 씨와 친부 신 씨에게 살인죄를 적용하기 위해 막판 검토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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