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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히 느낀 인공지능 능력…'공생' 위한 조건

<앵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이 영화 'AI'입니다. 기억하시죠. AI, 즉 인공지능이란 말은 1955년 미국 스탠퍼드대학의 존 맥카시 교수가 처음 만든 용어입니다. 이 말이 나온 지 60여 년 만에 우리는 '바둑'이라는 한 단면을 통해서 인공지능의 능력을 현실로 생생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동시에, 인공지능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관심과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조지현 기자가 이 문제를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알파고는 이번 대국을 통해 세계 바둑 순위 사이트에서 단숨에 4위에 올라섰습니다.

알파고는 인간의 '직관'과 '추론'도 컴퓨터가 계산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습니다.

동시에 인공지능이 순간순간 내리는 판단이 '미래를 내다본 묘수'인지, '실수'인지를 인간이 쉽게 파악할 수 없다는 점도 이번에 확인됐습니다.

[정재승/카이스트 교수 : 수많은 알고리즘이 서로 정교하게 짜여 있는데 결괏값만 우리는 받기 때문에, 이 결과가 왜 나왔는지, 어디에 혹시 문제가 있는지를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인간에게) 없는 거죠.]

따라서 인공지능의 결정 과정을 단계별로 들여다볼 수 있고, 오류를 개선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특히 기술과 사업의 논리만이 아닌, 윤리적, 사회적 관점에서 인공지능의 개발을 생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김대식/카이스트 교수 : 인공지능이 생산해 낼 그 생산성과 가치를 어떤 식으로 공정하게 재분배할까가 앞으로 우리가 10~20년 동안 풀어야 할 문제 중에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또 크게 바뀔 직업 세계를 염두에 둔 교육과 복지 제도에 대한 고민도 필요합니다.

[에릭 슈미트/알파벳 회장 : 대국 결과와 상관없이 승자는 인류입니다.]

구글의 이런 주장은 인공지능 덕에 사람이 더 사람답게 살 수 있을 때, 비로소 맞는 말이 될 겁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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